여야, 대통령실 도어스테핑 중단 ‘공방’…국힘, 일제히 예의범절 거론하며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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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통령실 도어스테핑 중단 ‘공방’…국힘, 일제히 예의범절 거론하며 ‘비난’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2.11.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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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박성제와 MBC의 뻔뻔한 태도“
민주, ‘실정’의 책임 언론 탓하며 ‘협박’
박홍근 “대통령 야당·국민에게 철벽 쳐”
박지원 “도어스테핑 중단은 ‘좁쌀 대응’”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이 ‘도어스테핑(약식 회견)’ 중단과 가벽을 설치한 것을 두고 ‘언론 탓’과 ‘악의적’을 내세워 ‘말싸움’을 벌였다. (사진=중앙신문DB)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이 ‘도어스테핑(약식 회견)’ 중단과 가벽을 설치한 것을 두고 ‘언론 탓’과 ‘악의적’을 내세워 ‘말싸움’을 벌였다. (사진=중앙신문DB)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실의 ‘도어스테핑(약식 회견)’ 중단과 가벽 설치와 관련, 날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과 MBC 취재진이 도어스테핑에서 설전을 벌인 것을 두고 일제히 예의범절을 거론하며 비난한데 반해 더불어민주당은 실정의 책임을 언론 탓으로 돌리며 협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행 비상대책위원은 2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청와대 출입 기자는 그 언론사의 1호 기자이고, 가장 실력 있고 예의범절을 갖춘 기자"라며 "1호 기자는 특히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 하는 경우에 예의범절을 갖추는 걸 가르쳐 내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대변인 시절을 들먹이며 "대통령 등 뒤에 대고 소리를 지르는 기자, 이건 상상할 수 없는 대통령실의 풍경"이라며 "이것이 앞으로 대통령실과 언론의 관계를 악화하면 제일 큰 피해는 국민이 입게 되고, MBC를 제외한 다른 언론사도 상당한 피해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엇이 악의적이냐고 했냐. 있지도 않은 사실을 마치 있는 것처럼, 하지도 않은 발언을 마치 한 것처럼 짜깁고, 조작하고, 거짓말하고, 심지어 그것이 허위임이 드러났음에도 사과하지 않는 이재명의 민주당과 박성제 휘하의 MBC가 보이고 있는 그 뻔뻔한 태도가 바로 악의적이고, 사회악"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촛불 호소인'이 돼 터무니없는 억지를 쓰며 출범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악의적 대선 불복 세력, 광우병과 세월호에 이어 이태원 사고를 기화로 온갖 가짜 뉴스를 양산해 내며 윤석열 정부의 탄핵을 선동하는 MBC 박성제 사장과 그 추종자들, 대한민국 체제 전복을 기도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대한민국 최대 갑질 집단 민노총의 3대 악의적 세력을 방치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 출신인 이용호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은 시장 뒷골목이 아니다.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인지 모르지만, 기자이기 이전에 예의부터 배울 필요가 있다"며 "그러고 보니 전용기에 안 태우길 잘한 것 같다. 전용기에선 내의만 입고 돌아다녔을지 누가 알겠느냐"고 썼다.

이에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도어스테핑 장소에 기자와 설전 직후 보안을 빌미로 이 정권의 불통과 오기를 상징할 가림막을 세우고, 도어스테핑마저 중단할 것을 보니 참으로 ‘점입가경’"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야당과 국민 앞에 철벽을 치고, 대통령실은 언론과 사이에 가벽을 세우니, 대한민국 정치에 큰 절벽이 생겼다"고 비꼬았다.

그는 특히 "차가운 거리에 촛불을 들고 나선 국민을 탓하기에 앞서, 실정의 책임을 언론과 야당 탓으로 돌리는 파렴치한 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다른 라디어 방송에서 "도어스테핑 중단은 언론을 상대로 한 ‘공갈’"이라며 "좁쌀 같은 대응을 했는데, 이는 밴댕이 속으로, 대통령실이 좀 크게 볼 필요가 있다"고 직언했다. 아울러 "말단 지엽적인 것 갖고 그렇게 소모적으로 싸우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설사 대통령이 그런다 하더라도 참모들이 참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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