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원 공공청사 시민 공유 서비스 확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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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원 공공청사 시민 공유 서비스 확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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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1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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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수원 공공청사 시민 공유 서비스 확산 기대.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과거 공공청사의 출입이 제약받던 때가 있었다. 권위주의적 행정이 판치던 시절이다. 그 시절 시청 민원실조차 마음 놓고 이용하지 못했다. 지금으로 치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아직도 민원인 출입의 일부 제약이 남아 있긴 하지만 시장실마저 개방형이니 찾아가는 시장실이니 하며 일반인 접근이 어려웠던 공간마저 개방이 보편화됐다. 하지만 아쉽게도 공무원들이 근무하지만 비교적 사용의 빈도가 적은 공간, 다시 말해 청사 내 유휴공간은 이용하려는 시민들과 공유가 잘 안되고 있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수원시가 공공청사를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공공청사 시민 공유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 호응과 이용 빈도가 높다고 한다. 매우 환영하고 권장할 만한 정책이 아닐 수 없다. 서비스 내용은 이렇다. 시민들이 원할 경우 시청이나 구청, 동 행정복지센터, 도서관·박물관·복지관 등 공공시설의 회의실·강당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동안 장소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시민들은 이곳에서 소모임이나 동아리들의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각종 발표회나 전시회·토론회 등도 개최한다. 그런가 하면 평생학습·마을공동체 등이 활동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다시 말해 활동 장소를 얻지 못했던 지방자치와 지역 문화의 소중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수원시는 공공청사가 개방되기 전까지는 공공기관의 회의실이나 몇 안 되는 공연장, 전시장의 높은 문턱을 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공공청사 시민 공유 서비스가 실시된 이후 전문가가 아닌 일반 시민과 동아리들도 자기가 사는 마을의 동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기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수원시내에서 공유할 수 있는 공공청사는 103228개실로서 시는 시민들이 수시로 방역을 하는 등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시설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가까운 주차장 정보까지 제공한다. 그러다 보니 시민 만족도 또한 높다.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만 보아도 잘 나타난다. 응답자의 83%시민 공유 서비스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대답 할 정도였다. 그중에는 효율적으로 꾸준히 운영해 달라는 주문도 상당했다.

공공기관이 보유한 자원을 시민에게 개방하는 것은 여러모로 바람직하다. 지역의 주인인 시민이 시와 재산을 공유하는 차원이라 행정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어 그렇다. 수원시의 서비스 운영에서 보듯 시민 공감대도 형성되는 만큼 도내 타 지역, 나아가 다른 기관에도 확산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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