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태원 희생자 명단 공개 추진…공수처 고발, 특검 등 추진 '장외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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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태원 희생자 명단 공개 추진…공수처 고발, 특검 등 추진 '장외 투쟁’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2.11.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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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 이재명 '사법리스크' 모면 지적
JM, 정부·여당 진실 규명에 협조 안 해
진실 얘길 다시 촛불 들고 해야 하는가
'침몰'과 '촛불' 단어 사용···'대국민 호소'
여당 정치에 악용 말고 ‘國調’ 동의하라
더불어민주당이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를 본격 추진하고 나선 가운데 대다수 정객들과 범야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돼 이목(耳目)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를 본격 추진하고 나선 가운데 대다수 정객들과 범야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돼 이목(耳目)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이태원) '10.29 핼러윈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를 공식 추진하고 나서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이재명(JM)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고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선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추진을 위한 범국민서명운동 등 장외 투쟁을 전개하며 ‘투트랙’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대다수 정객(政客)들과 정의당을 비롯한 야당이 반대하는 형국(形局)에서 민주당이 명단 공개를 강행한 것을 두고 이재명(JM) 대표를 겨냥한 '사법리스크'를 모면하려는 정치적 행위란 비판이 일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진실 규명에 정부·여당이 협조를 하지 않고 있다"며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얘길 다시 촛불을 들고 해야 하느냐"고 핼러윈 참사 희생자 이름과 얼굴 공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침몰'과 '촛불'이란 단어를 사용해 '세월호 참사'를 연상케 하며 ‘대국민 호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명단 공개 요구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모면하려는 정치적 행위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유가족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패륜 행위"라고 꼬집었고,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국민의 고통에 아랑곳하지 않고 희생자들의 인권을 침해해서라도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피해 가려는 패륜적 정치 기획"이라고 반박했다.

‘핼러윈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에 동의한 정의당도 명단 공개엔 부정적이다.

이정미 대표는 "그 분들의 명단을 다 공개하잔 얘길 외부인이 먼저 한다? 이거는 정말 적절하지 않은 생각"이라며 "이 사건 피해 당사자들과 유족들의 의지와 의견으로 일들이 시작돼야 한다"고 부정했다.

시대전환 대표인 조정훈 의원도 "대장동 의혹 수사에 가속도가 붙다보니 (민주당이) 무리란 걸 알면서도 이슈를 이슈로 덮는다는 차원에서 계속 이태원 참사 이슈를 끌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며 "자기 자녀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라는 정치권의 압박, 무서울 것 같다. 이런 생각은 절대 하면 안 된다"고 반대했다.

한편 직접 당사자인 이재명 대표는 명단공개를 반대한 국민의힘의 비판에 대해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정쟁에만 매몰되면 상식적인 사고가 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은 참사 앞에서도 이러면 도대체 어떡하느냐"고 되받아쳤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참사를 정치에 악용하는 일을 그만두고 국정조사 동의로 진실을 밝히는 최소한의 예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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