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재명 최측근 수사' 놓고 설전…정진상 수사에 아전인수식 '힘 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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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재명 최측근 수사' 놓고 설전…정진상 수사에 아전인수식 '힘 겨루기'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2.11.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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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사법저지 불가' vs 민주 '정치쇼'
정진석, JM 방탄 의원단 뒤에 숨지 마
박홍근, 무능과 실정 감추기 위한 탄압
여야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관련, 서로 ‘네탓’ 공방을 벌여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사진=중앙신문DB)
여야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관련, 서로 ‘네탓’ 공방을 벌여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사진=중앙신문DB)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여야는 검찰이 야당 대표의 최측근을 수사하고,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과 관련, 날선 반응을 보이며 한치 양보없는 설전을 벌였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JM)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을 겨냥한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이 대표를 둘러싼 아전인수(我田引水)식 힘겨루기가 도를 넘고 있어 주목된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비상대책회의에서 "일만 생기면 대통령께 사과하라 윽박지르는 분이, 최측근이 검은돈으로 대선 경선 자금을 받아 구속됐으면 국민에게 마땅히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 한 명의 최측근이 압수수색을 당하고 있는데, 그런 분이 제1 야당을 지휘해 국정조사를 하자, 특검을 하자, 촛불을 들자 외친다면 제대로 영이 서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핼러윈 참사’에 대한 강제 수사가 진행 중인데, 국정조사를 무리하게 요구한다며 "국정조사는 의회주의를 볼모로 한 이재명 살리기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를 퇴진시키고, 사회의 모든 갈등을 증폭시켜 '그 분(이재명)'에 대한 사법처리를 막아보겠다는 게 목표겠지만 불가능한 일"이라며 "죄가 없다면 당당히 검찰 수사에 응하면 되지, 방탄 의원단 뒤에 숨는다고 저지른 죄가 없어지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검찰 수사는 '정치쇼'에 불과하다며 이같은 ‘불공정 수사’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검찰의 수사 대상은 2014년 사건인데, 최근 두 달 근무한 국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누가 봐도 국면 전환용 정치쇼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 검찰은 공정한 수사를 하는 게 아니라, 없는 먼지를 만들어서라도 털어내겠다고 하는 '조작 검찰'의 불공정 수사"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를 들먹이며 "자신들의 무능과 실정을 감추키 위해 검찰과 경찰, 감사원까지 총동원한 야당 탄압, 정치 보복에만 힘을 쏟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진상 실장은 입장문을 통해 "단언컨대 그 어떤 부정한 돈도 받은 일이 없고 부정한 결탁을 도모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검찰이 삼인성호(三人成虎)로 없는 죄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며 "검찰정권의 정적 사냥은 실패할 뿐 아니라, 결국 이재명의 결백함은 드러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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