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민주당은 국민께 사과하라"
김행 “이재명 ‘여러 의혹’ 수사해야”

국민의힘은 ‘10.29 이태원 참사’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정권 퇴진운동'에 관여했다며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들먹이며 ‘대(對)야공세’에 나섰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민주당은 정권 퇴진운동 전문 정당이냐"고 따진 뒤, "당 조직을 총 동원해 제대로 출범도 못 한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고 한 민주당은 국민들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29일 이태원 사고 당일 광화문에서 정권 퇴진 촉구 대회에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버스를 대절, 참가자들을 동원하는 등 이에 관여한 '이심민심'이란 한 단체 대표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시민소통본부 상임본부장 직책을 맡았다고 주장해 촉발됐다.
김행 비대위원은 '이심전심'의 텔레그램방에 민주당 현직 의원 등 상당수 관계자들이 있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심민심의 정체가 이재명 대표의 심장 아니냐"며 "민주당이 연결됐다는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한 점 의혹 없는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또 민주당이 이같은 '정권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문재인 정권 당시 대형 참사 재발 방지 노력이 미흡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위원장은 2017년 29명이 사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이듬해 47명이 숨진 밀양 세종병원 화재, 2020년 38명이 숨진 이천 물류센터 화재, 2021년 17명이 숨진 광주 붕괴사고 등 문재인정부 시절 사건·사고를 문제 삶았다.
그는 "사건·사고만 나면 정권 퇴진운동을 벌이는 민주당은 집권할 때 재발 방지를 위해 무슨 일을 했느냐"고 반문한 뒤, "국민의힘은 이만희 의원을 단장으로 한 이태원 사고대책특별위를 구성,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한 빈틈없는 안전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세월호 같은 경우는 무려 9차례나 진상조사를 하면서 선체 인양에 1400억, 위원회 운영에 800억이 넘는 돈을 썼고 사참위도 무려 3년 9개월 동안 활동하며 550억원 썼는데, 재발 방지 효과를 본 게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