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시형 재난 대비책 서둘러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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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시형 재난 대비책 서둘러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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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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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도시형 재난 대비책 서둘러 마련해야. (CG=중앙신문)

이태원 참사는 공공질서와 시민 안녕을 책임지는 관계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허술한 사전 대응이 얼마나 큰 비극을 가져올 수 있느냐 하는 교훈을 주기에 충분하다. 젊고 어린 생명을 대거 앗아가고, 유가족에게 큰 고통을 안기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도시 한복판에서 일어난 압사형 대참사 발생은 새로운 유형의 도시 재난에 대한 다양한 측면에서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인구 집약적 현대 도시에는 대형 재난의 위험이 항상 잠재하고 취약성도 높아지고 있다. 유형도 다양해지고 어떤 규모일지 점점 더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대형 재난은 이처럼 발생 빈도가 낮거나 불확실성이 높아 사전지식이 부족하고 미리 대처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일단 피해가 발생하면 연쇄 및 증폭, 지속과 대규모화, 복합 혹은 변형된 형태로 발생한다. 그만큼 인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기록적인 폭우와 태풍 등 자연 재해가 대표적이고 여기에 기술과 기반 시설 부족, 부실 설계 및 시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도시형 대형 재난이 종종 발생한다. 최근에 수많은 인명 피해가 난 서울과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도 그중 하나다.

거슬러 올라가면 더욱 심각하다.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 우면산 산사태 등 다양한 재난이 여기에 속한다. 이태원 참사에서 보듯 누구나 일상적으로 걷는 도심의 도로조차 언제든지 생명을 앗아가는 위험한 장소로 변할 정도니 도심 재난의 다양성을 가늠할 수 있다.

과도한 도시개발의 여파도 도시재난을 불러오고 있다. 이런 면에서 경기·인천지역 도시들의 안전은 여건과 장래 변화 자료를 고려할 때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건축물과 시설물의 대형·고밀·복합·지하·노후화와 재난위험을 고려치 않은 과도한 도시개발로 복합재난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노인이나 여성, 독신, 외국인 등 재난취약인구가 늘면서 안전사각지대가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을 사회재난과 자연재난이 혼재돼 발생하는 복합적인 상황이라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유형별 관리와 동시에 통합 관리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차제에 경기도와 인천시, 그리고 지방자치단체들은 재난 매뉴얼의 현실화와 현장화,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 재난의료체계 구축, 업무 연속성 관리체계 등 위기관리 시스템을 우선 갖추는데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시민, 기업 등 모든 주체들의 역할과 상호 협력체계도 구축해야 한다. 그래야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도시재난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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