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동두천시, 문화적 관광도시로 조성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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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동두천시, 문화적 관광도시로 조성돼야
  • 오기춘 기자  okcdaum@hanmail.net
  • 승인 2022.11.0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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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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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신문=오기춘 기자 | 동두천시는 면적 95.66㎢에 9만3000여 주민이 거주하는 소도시다. 그렇다 보니 자립 기반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동두천시의 자립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 곳곳에 산재한 문화유산을 활용해 관광중심지역으로 성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시민들은 2020년 7월에 개장된 자연휴양림과 놀자숲 그리고 치유의 숲을 연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한다. 자연휴양림의 경우 약 69만8778㎡로 조성돼 있으며, 건축면적이 연면적 2998㎡로 산악지역에 잘 조성돼 있다. 연 인원 입장객 및 숙박객을 포함 18만명이 찾아오고 있다.

또한 놀자숲(5만5000㎡)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개장을 못하다가 올해 7월에 재개장 됐으며, 치유의숲(50만㎡)도 올해 4월에 개장했다. 이곳에 올해만 14만명 정도가 찾았다.

자연휴양림과, 놀자숲 그리고 치유의 숲을 합하면 연 인원 32만명 정도가 찾는 셈이다. 또한 소요산의 경우는 연인원 100만여 명을 넘는다. 동두천시 인구의 12배가 넘는 관광객이 동두천을 찾는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 관광객은 입장료 정도 납부하는 것에 그치고 있으며, 지역에서 소비를 하지 않고 그냥 지나간다. 관광인적자원을 지역경제와 연계시키는 종합적인 대안이 필요한 이유다.

숲을 찾는 사람들이 동두천 원도심과 연계될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적극 홍보를 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동두천시는 6.25 이후 70여 년 동안 미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특히 원도심의 경우 아직도 미군부대에 의존했던 경제구조가 남아 있다. 이를 벗어던지기보다 특수한 상업 형태를 관광상품으로 탈바꿈 시킨다면 오히려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수 있다.

특히 호비 미군부대와 접경 지역인 광암동의 경우 미군이 떠나게 되면서 도심 공동화가 심화되고 있다. 인구 감소로 인해 광암동은 내행동에 편입돼다가 현재 불현동으로 재편성됐다. 또 동안동은 소요동에 편입돼 그 명칭이 사라졌다. 10개 동이었던 동두천시가 인구가 줄어들면서 8개동으로 개편된 것이다.

동두천시의 경우 과거 군사 관련 각종 제약과 더불어 수도권 정비법으로 인해 경제개발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보니 그동안 법 개정 등 제약을 피해 가는데 중점을 뒀다. 이런 노력도 필요하지만 오히려 더딘 발전을 문화콘텐츠로 개발하는 것은 어떨까. 50~70년대 모습을 간직한 동두천만의 근현대 문화공간을 조성해 보자는 것이다.

원도심의 양키시장, 제일시장, 자유시장, 중앙시장 등 전통시장은 그 자체로 문화관광의 요소를 담고 있다.

동두천시의 공동화를 극복할 수 있는 요소는 다른 도시에 버금가는 고층의 빌딩이나 건축물이 아니라, 동두천만 보유하고 있는 문화자산이란 점에 눈을 떠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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