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중앙신문 | 경기도청 옛 청사 활용방안의 밑그림이 완성된 모양이다. 경기도는 지난 24일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도청사를 2025년까지 ‘경기도사회혁신복합단지(가칭)’로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계획안을 내놨다. 경기도가 광교 신청사 이전으로 남겨진 구청사 외형을 최대한 보존하고 내부를 기능적으로 바꿔 도민에게 개방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일단 도의 계획대로 라면 당초 우려했던 구청사의 공동화 우려는 해소된 듯 보인다. 또한 인근 소상공인 들의 경제적 타격도 어느 정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의 세부 계획이 도민 개방에 초점을 맞추면서 다양한 경기도 관련 기관과 유관기관 입주를 추진하겠다는 것이 골자여서 그렇다.
경기도의 추진계획안을 보면 비어있는 구청사의 11개동 5만8659㎡ 중 6개동 3만8707㎡을 재구성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의회동은 문화예술관 신관은 사회혁신1관으로 구관은 사회혁신2관, 민원실 등은 아이놀이동으로 인재채용동은 스포츠건강동으로 충무시설은 몰입경험콘텐츠존으로 각각 재구성한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더욱 구체적인 방안이 담겨 있어 활용계획에 신뢰를 더하고 있다. 옛 의회동은 문화예술인과 일반인이 자유로운 창작과 실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구청사 중앙에 위치한 신관과 구관은 사회혁신1·2관으로 조성된다. 1관은 소셜벤처기업과 사회적기업 성장을 위해 초기 투자 및 보육을 맡는 전문회사와 환경·사회·투명 경영지원기관 등을 한데 모은 사회혁신 거점 공간으로 변신한다.
2관은 옥상정원을 전면 개방하고, 도민들이 휴식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대형카페, 콘텐츠체험실, 도서문화공간, 전시장, 다목적교육장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민원실, 인재채용동, 충무시설은 각각 아이놀이동, 스포츠건강동, 몰입경험콘텐츠존으로 재구성된다.
도는 이와 아울러 나머지 1만9952㎡ 규모의 5개동 활용방안도 내놨다. 행정기관 입주계획에 따라 현재 설계 등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완공할 예정이다. 제3별관은 데이터센터, 기록원, 제1별관은 행정도서관, 제2별관은 공공서비스 업무공간으로 바뀌며 내년에 일부 완공되면 상주 인원 500여명이 근무할 것임도 밝혔다.
경기도는 공동화 우려 속에 어렵게 마련한 최종안인 만큼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지적하고 있는 개·보수에 따른 예산 집행의 비효율성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점검해 봐야 한다. 그래야 도민의 혈세를 줄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