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가치
상태바
노동의 가치
  • 조석중 경영학 박사  csj0881@naver.com
  • 승인 2022.10.24 11: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석중 경영학 박사
조석중 경영학 박사

| 중앙신문=조석중 경영학 박사 | 우리 사회는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물론 그들의 생존에 절대적 버팀목은 자기 신체이기도하다. 두루 알다시피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의식주는 노동의 산물이다. 근로자들이 제공한 노동의 수고로움이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부지불식(不知不識)간에 그러한 수고로움이 있기에 편리함의 혜택을 누린다. 당연히 국가를 운영하는 데 있어 누가 되든지 반드시 해야 할 일이 노동이다. 이렇게 우리의 생계를 위한 노동은 필수적이다. 좀 이기적으로 표현하면, 그들의 안전과 제대로 된 처우가 우리전체의 이익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노동자가 보호 받지 못하고 안전에서 소외되는 경우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그들은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각종 질병과 사고에 취약해지고 마음의 병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 모두 그들이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절망감으로 우리사회를 보지 않게도 살펴야 할 일이다. 우리가 노동에 대한 가치를 생각한다면 말이다. 현재 노동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어떻게 하면 노동의 가치를 소중히 여길까?

알다시피 우리 사회에 노동력을 투입하지 않는 생산물은 단 하나도 없다. 이제 우리는 노동에 대한 새로운담론을 제시해야 한다. 그들의 열악하고 고된 노동은 반드시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다. 이 때문에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존엄을 생각할 때다. 주장하건데, 노동이 이 사회에서평가절하되는 무지한 상식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한다. 나의 아버지는 광산에서 탄을 채굴하시다가 병을 얻어 돌아가셨다. 좀 배우셨다면 자기 신체를 담보로 그러한 일을 하셨을까? 하지만 아버지께서 하지 않으셨을지 모를 그 일은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다. 그래서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수행하는 생산 활동은 그 자체로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이다. 내 분야에서 그 일을 충실히 함으로써 사회는 안정되고 발전한다. 공부 잘해서 사회적 지위가 높아진 구성원이 전체 조직을 이롭게 할 수 없다. 국가 구성원 모두가 관여돼야 하는 일이다. 결론적으로 우리 신체의 어느 곳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즉 우리 사는 세상은 생물학적 유기작용과 같다는 애기다.

지금시대는 지속적인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인공지능(AI)이 개발 중이다. 이와 맞물려 우리의 일자리가 서서히 감소되고 있다. 사람이 하던 일에 로봇이 산업현장과 각종 서비스 분야에서 사람의 역할을 대신한다. 따라서 잉여 인력이 양산되어 일자리를 잃은 빈곤계층이 많아지는 현실이다. 그로인해 사람의 손이 필요 없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의 근본 철학은 인본주의에 있을 것이다. 이는 곧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명백한 사실이다. 이에 따라 우리는 자본주의 체재아래서 존중받아야 한다. 그리고 국가와 기업은 노동이라는 숙명적 담론에 깊이 관여해야 한다. 우리가 알아야 할 건 인간세계의 모든 진보는 유기적상호작용에 의한 협력관계의 결과이다. 이에 인간의 노동하는 삶은 자연법칙에 따른 우리 모두를 위한 행위이다. 이러한 행위는 존중하고 존중 받아야 할 근본적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우리의 기업은 산업현장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보존가치를 우선시해야 한다. 더불어 지금 시대에 궁극적 기업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이다.

시시각각 변화되는 21세기 기업문화는 이윤을 목적으로 노동력의 대처를 연구한다. 하지만 이러한 시대일수록 상호간의 공감과 상생(相生)을 최고의 가치로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그래서 기업은 우리의 동지인 근로자를 소외시키는 일은 안해야 한다. 지금의 고도화된 산업사회에서 더욱더 인간의 위상을 높이는 노동현장을 만들어보자! 아울러 기업은 근로자들의 생존가치를 깊게 고민하는 기업문화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에 필수 인력인구가 400만이라 한다. 병원, 택배, 청소, 경비, 자원봉사 등등. 지금 내가 누리는 편리함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그들의 수고로움이 있다는 걸 잊지 말자! 이에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청소 노동자들의공동선에 기여하는 것의 존엄을 이렇게 표현했다. “언젠가 우리 사회는 청소 노동자들을 존경하게 될 것입니다. 이 사회가 살아남을 수 있다면 말이죠. 따져 보면 우리가 버린 쓰레기를 줍는 사람은 의사만큼이나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가 그 일을 하지 않는다면 질병이 창궐할 테니까요. 모든 노동은 존엄합니다.”

조석중 경영학 박사
조석중 경영학 박사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
  • 1호선 의왕~당정역 선로에 80대 남성 무단진입…숨져
  • 박용호, 윤후덕 후보 ‘불법선거’ 신고…3선 의원이 아직도 선거법을 모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