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새로운 협치 시대의 포문을 여는 ‘맞춤형 의장’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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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새로운 협치 시대의 포문을 여는 ‘맞춤형 의장’ 될 것”
  • 민희윤 기자  minstar84@naver.com
  • 승인 2022.10.2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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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정당을 떠나 도민의 행복 바라볼 것
양당 동수 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것 ‘협치’
협치 모델 구현, 최대 목표이자 핵심 정책

피격과 안정이 양립하는 혁신적 인사체계
능력 갖춘 적임자 모색해 ‘사무처장’ 임명
지방자치법 ‘반쪽짜리 개정안’ 오명 않게

지방자치와 분권, 온전한 구현 위해 ‘총력’
“강력한 협치 모델 여야 함께 구현하면
비생산적 대치 구도는 발 디딜 수 없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은 “새로운 협치의 시대의 포문을 여는 맞춤형 의장이 될 것을 도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은 “새로운 협치의 시대의 포문을 여는 맞춤형 의장이 될 것을 도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 중앙신문=민희윤 기자 | 78대 78,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도의원이 동수를 이루면서 경기도의회 구성부터 난항이 시작됐다. 여야 간 대립은 반면 건전한 비판과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도 높다. 무엇보다 협치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제11대 경기도의회다. 한 달여 기간 걸친 진통 끝에 도의장으로 선출된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을 19일 만나 의회의 활동방향과 도정의 발전을 위한 역할 등을 물었다.

염 의장은 “도민들이 도의원을 여야 동수인 78대 78이라는 체계로 구성해 주신데 깊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공정한 바탕위에서 생산적으로 논의하고 실질적으로 협력해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매진하라는 것이다”며 “소속 정당을 떠나 오롯이 1390만 도민의 안전과 행복만 바라보고 의정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는 지역별로 선출된 도의원과 비례의원 156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13년간 도의원으로 활동하며 의정에 밝다는 평을 듣는 염종현 의장은 “김동연 도지사가 이끄는 집행부와 의원, 도민을 하나로 연결하는 다리가 되어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합리적 의사결정을 이끄는 중재자 역할”을 강조한다. 그 방법은 협치다.

“양당 동수 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라는 그는 “말뿐인 구호가 아니라, 실체적 체계로서의 협치 모델을 구현하는 것이 최대 목표이자 핵심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21일 출범하는 ‘여야정 협의체’는 바로 그 출발점으로 기대를 모은다. 염 의장은 “경기도의 협치모델이 향후 ‘광역의회 간 연대’, ‘지방의회법 제정’, ‘진정한 인사권 독립 실현’, ‘의원별 공약 이행’ 등 개별 정책 모두 강한 추동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1대 지방의회의 특징의 하나는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해 인사권을 완전하게 독립했다는데 있다. 이에 따라 사무처의 혁신도 기대되고 있다. 염종현 의장은 “‘인사권의 완전한 독립’이라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입법 취지에 맞게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외압에 못 이겨 인사방침을 바꾼다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의회의 전문성과 효율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인사체계를 갖춰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기존 연공서열이나 관례에 따른 인사도 변화가 예상된다. 염 의장은 “온정주의에 따른 연공서열제를 타파하고 인사권을 최대한 선용해 ‘파격’과 ‘안정’이 양립하는 혁신적 인사체계를 갖추겠다”며 사무처 직원들이 ‘의정활동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내 “전국 최대 규모 의회라는 위상에 걸맞은 의정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이 개방형 사무처장 제도다 의회 내·외부를 가리지 않고 능력과 경험을 갖춘 적임자를 모색해 사무처장을 임명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서는 대통령령을 개정해 의회사무처 3급 국장을 신설하고 의회 사무처장을 지방이사관 또는 지방부이사관으로 임명토록 규정한 ‘경기도의회사무처 설치 조례 시행규칙’도 개정해야 한다. 염 의장은 “시행규칙 개정은 집행부와 논의하고 있어 곧 개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염종현 의장은 “156명 의원의 의정활동을 충실히 뒷받침하겠다는 것은 제 핵심 공약 중 하나”라며 “특히 11대 의회의 초선의원 비율이 69%(108명)에 달하는 만큼 ‘초선의원 의정지원단’을 11월 중 출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각 의원이 입법기관으로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의원별 공약을 취합하고 전략적으로 분석하는 ‘경기도의회 공약정책추진단’도 11월 출범한다. 염 의장은 “의원별 의정활동을 도민께 충분히 알리고, 반응을 취합해 의정에 다시 녹여내는 선순환 구조도 필요하다”며 “의회 차원의 홍보 수단과 관련 예산을 확대함으로써 도민 가까이 다가가는 의회, 도민에게 더욱 친근한 의회를 만드는 데도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염 의장은 임기 내 비전에 대해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의회와 집행부 간 ‘강력한 협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후변화, 지역경제 위기 등 산적한 과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협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서 취임 직후부터 의회와 집행부간 협의체 구성을 주장했던 염 의장이다.

“김동연 지사가 취임 전부터 의회와의 소통과 협치를 공언했고, 21일 출범하는 여야정 협의체는 그러한 의지가 반영된 기구”라며 “‘김동연표 지방자치 협치 모델’을 만들어야만 경기도 발전과 도민 복지실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염종현 의장에게 임기 내 꼭 이루 싶은 일이 무엇인지 물었다. 대답은 “어렵게 개정된 지방자치법의 완성”이다.

올해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으로 ‘자치분권 2.0시대’가 시작됐다. 개정안은 ‘국민의 직접정치 참여강화’, ‘지방정부 권한강화’, ‘지방의회 권한강화’가 법 개정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법 개정 의미에 대해 “국민 삶과 직접 연결된 행정업무를 대부분 지방정부가 맡고, 중앙정부는 보충성의 원칙에 입각해 보조적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염 의장은 ▲국가사무와 지방사무 비율, 국세와 지방세 세수비율을 8:2에서 6:4 수준으로 대폭 조정할 것 ▲지방의회법 제정 ▲지방의회 독립성 강화 ▲자치분권 제도개선 및 정책발굴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그는 “어렵사리 전면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반쪽짜리 개정안’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도록 경기도의회는 지방자치와 분권의 온전한 구현을 위해 모든 역량을 모아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4선의 염종현 의장이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신념은 ‘위정이덕(爲政以德)’이다. 덕으로 정치를 하라는 뜻이면서 정치는 곧 덕이라는 의미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정의로운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선 위정자들이 늘 위민정신·애민정신을 깊이 간직해야 한다”는 그는 “덕으로 다스리는 어질고 바른 정치, 따뜻하며 통찰이 담긴 정치는 도민을 위하는 마음이 선행돼야 가능하다”며 “도의원이 된 이래 꾸준히 도민과 직접·자주 소통하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중심 의정활동을 펼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생안정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고 시급한 지금, 정책의 방향만큼이나 속도도 중요합니다. 김동연 지사께서 이른바 ‘여의도 정치’와는 다른 새로운 정치철학을 갖고 있고, 의회와 협치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합니다. 강력한 협치 모델을 여야가 함께 구현하면 양당 간 갈등 반복이라는 비생산적 대치 구도는 아예 발 디딜 수 없을 것입니다. 새로운 협치의 시대의 포문을 여는 맞춤형 의장이 될 것을 도민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경기도의회 전반기 운영을 책임진 염종현 도의회 의장이 도민에게 전하는 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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