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 “민생 주치의 필요...활기찬 동구 복원이 제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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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 “민생 주치의 필요...활기찬 동구 복원이 제일 과제”
  • 남용우 선임기자  nyw18@naver.com
  • 승인 2022.10.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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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모작지원센터 조성 등 고령화 사회 적극 대비
동·중구 내륙지역 통합은 인천 중심지로 발돋움 기회
11월부터 노동구 도시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 진행
인천 도시철도 3호선 동구지역 경유토록 市와 협의 중

창영초등학교를 금송 재개발구역으로 이전 재배치
기존 창영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여자중 전환 논의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대상 구강검진 서비스 제공
전통시장가는 날 등 시장 활성화 연계사업도 추진
김찬진 구청장이 18일 인터뷰에서 “구민의 응원과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항상 낮은 자세로 구민들과 소통하며 구민의 속마음까지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민생주치의를 선언했다. (사진=남용우 선임기자)
김찬진 구청장이 18일 가진 인터뷰에서 “구민의 응원과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항상 낮은 자세로 구민들과 소통하며 구민의 속마음까지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민생주치의를 선언했다. (사진=남용우 선임기자)

|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 인천지역 민선8기 지자체장 가운데 주목받는 한 명이 김찬진 인천시 동구청장이다. 일반적으로 지자체장은 행정가나 정치인이 도전하지만, 김 구청장은 치과의사 출신이면서 오랜 기간 지역 내 봉사활동을 통해 성장한 정치인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18일 김찬진 구청장을 만나 지난 100일간의 활동에 대한 소회를 들었다. 김찬진 구청장은 구민의 응원과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항상 낮은 자세로 구민들과 소통하며 구민의 속마음까지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민생주치의를 선언했다.

다음은 김찬진 동구청장과의 일문일답.

Q. 동구청장 취임 100일을 맞았다. 지난 100일간 활동한 소회는?

취임한 게 엊그제 같은데 그동안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냈다. 많은 주민들을 만났고, 주민들과 동구 발전을 위해 많은 이야기도 나눴다. 그리고 앞으로 동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한 시간이었다.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중요한 것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여유를 갖고 구정을 넓게 멀리 내다보겠다. 임기 동안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활기찬 행복도시 동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인구 감소 정책은

동구는 저출산·고령화, 재개발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인구감소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인구감소 관심지역으로 지정됐다. 10만 주민 달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 크게 일자리·경제, 주거·환경, 출산·보육·교육, 문화·복지, 인구정책 5개 분야 50개 세부 사업의 추진을 통해 인구 위기를 극복해 나가려고 한다.

또 동아리 발굴대회 및 주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인구정책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실효성 있는 지역 맞춤형 정책을 발굴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아울러 동구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하는 중·장년층의 노후준비를 위한 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조성하는 등 고령화 사회에도 적극 대비할 계획이다.

이밖에 현재 입주 중인 송림초교 구역 외에 재개발 6개소, 재건축 1개소, 주거환경개선 1개소 등의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조합 등과 수시로 대화하면서 대안을 강구하겠다.

Q. 동구와 중구를 통합해 제물포구 신설에 대한 입장은?

동구와 중구는 행정구역이 동인천역을 경계로 인접해 있고 교통, 학군, 정서, 문화적으로 같은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어 그동안 꾸준히 통합론이 제기되어 온 지역이다. 두지역의 통합은 인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 등 원도심 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인천의 중심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된다.

행정구역 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원주민의 정착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일자리 확대, 자영업 활성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결과적으로 경제 효과뿐만 아니라 도시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주민 복리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Q.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를 개발하는 동인천역 2030 역전 프로젝트에 대한 동구의 사업 방향은 무엇인가?

동인천역 2030 역전 프로젝트는 2007년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된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를 경제·문화·관광 거점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인천시와 한국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2019년에는 국토교통부의 거점 연계형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는 79000의 재정비촉진지구 중 1-1구역인 북광장·송현자유시장 21000는 공영개발을 추진하고, 중앙시장 일원 1-2구역은 공영개발을 하지 않고 자율개발을 유도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개발수요에 대응한 도시개발의 방향 제시가 불명확하다는 점이다.

특히 인천시에서 수립중인 동인천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에는 대지면적 1000이하 공동주택 건축 시 주차장 조성 요건을 완화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어 주차장 없이 인구가 유입될 경우 인근 동인천역 파크 푸르지오 아파트 2562세대 입주와 맞물려 일대 주차난과 도로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구와 의회에서는 관련 계획()의 재검토를 인천시에 요구한 바 있다. 또 지난 7민선81회 인천시장, 군수·구청장 정책회의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동인천역 일원 개발 사업이 복합·고밀개발을 통한 앵커시설(랜드마크) 조성, 인구유입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 등의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을 건의했다.

동구는 자체적으로 올해 11월부터 내년 11월까지 ‘2040 동구 도시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며, 인천시에서도 우리 구와 의회의 의견을 존중해 현재 인천시에서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한 재정비촉진지구(1구역) 전체구역을 대상으로 최적의 도시정비 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의회와 인천시, 유관기관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주민이 원하는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인천지하철 3호선 (가칭)송림오거리역 유치 등 교통인프라 확충 방안은?

동구는 전통적인 원도심으로 교통여건이 낙후되어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에 큰 어려움이 있는 지역이다. 인구 유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통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천시장의 중점 공약사항인 인천 도시철도 3호선이 동구지역을 경유할 수 있도록 인천시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 순환선이 유치되고 역사가 신설돼 교통인프라가 확충되면 교통수요 또한 자연히 증가할 것이다.

Q. 전통시장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은?

우리 동구에는 현재 7개 전통시장이 있다. 시장 기능을 상실한 시장과 유통센터 등을 제외하면 주요사업 추진대상은 현대, 송현, 중앙 3개 시장이다. 이들 시장은 1960년대 이후 조성된 시장들로 오랜 시간 이어져온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 등의 강점은 있으나 시설 노후화와 상인의 고령화로 소비 트렌드와 결제 패턴의 변화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와 물가상승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경영 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그래서 민선8기 공약사항인 테마형 전통시장 추진으로 활력 넘치는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많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9월부터 인하대와 관학 협력 사업으로 현대시장에 대한 테마형 전통시장 개발 및 연계사업 발굴을 위한 연구과제를 수행 중에 있으며, 순차적으로 송현과 중앙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송림골 근대로 발자취 탐방루트 개발용역을 통해 현대시장에 대한 관광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며, 전통시장의 대표상품 개발 및 홍보·마케팅, 문화·역사 등 지역 특색과 연계한 관광콘텐츠 육성 등을 지원하는 문화관광형 특성화시장 공모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밖에 송현시장이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현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전통시장의 스마트화를 위한 공동브랜드 개발을 다른 시장으로 확대 추진하고, 찾아가는 문화공연, 배다리 문화자원을 활용한 상생마켓 등 문화행사 연계사업과 공동마케팅을 추진할 수 있는 전통시장 가는 날 운영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연계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Q. 지역 내 현안사업 중 하나인 여자 중학교 신설과 관련한 추진 상황은?

동구에는 여자중학교가 없어 거주 학생의 3분의 2가 넘는 대부분의 여학생들이 타구에 있는 중학교로 통학하고 있다.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는 2026년에는 2만 세대 정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여자중학교 설립이 시급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8월에는 관내 학교장과 학부모의 의견을 청취했으며, 9월에는 도성훈 인천교육감을 만나 여중 설립에 대한 우리 구의 의견을 전달하고 여중이 설립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여중 설립 방안은 창영초등학교를 금송 재개발구역으로 이전해 재배치하고 기존 창영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여자중학교로 전환하는 방안이다.

창영초등학교 건물이 문화재 보호구역 내에 있어 문화재위원회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여중 설립이 원도심 교육환경 개선은 물론, 인구 유입을 위한 가장 최우선적인 과제로 보고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Q. 치과의사로 활동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의 보건, 복지, 의료에 대한 차별성 있는 정책이 있는지?

동구는 돌봄이 필요한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이 병원이나 시설에 가지 않고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건강음료 배달과 스마트 돌봄 플러그 사업 등을 통해 고독사 예방을 위한 촘촘한 네트워크도 구축돼 있다. 아울러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특화사업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 추진으로 복지사각지대 발굴은 물론 맞춤형 복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을 만 65세 이상에서 만 60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저소득층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임플란트 치료비 지원, 노인, 장애인, 장기 요양시설 이용자 등 취약계층 대상으로 한 구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Q. 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구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노력하는 구청장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 동구에서 23년간 치과의사로 살아오면서 매일 다양한 주민들과 소통했고, 동구의 현실을 몸소 느끼는 시간이 많았다. 과거 인천의 중심이었던 우리 동구가 점점 활기를 잃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삶에 도전했고, 구민을 위한 민생주치의가 될 수 있었다. ‘동구 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에 큰 무게감을 느끼고 있지만, 동구 구민들과 함께라면 다시 일어서는 동구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구민 여러분들의 지지와 응원 부탁드린다.

남용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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