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CON) 아세요? 미래를 위한 희망공간”...인터뷰, 김매옥 수원시 주거복지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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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CON) 아세요? 미래를 위한 희망공간”...인터뷰, 김매옥 수원시 주거복지팀장
  • 김영식 기자  ggpost78@daum.net
  • 승인 2022.10.1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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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게·당당하게 살아갈 희망을 전하는
자립준비 청년들을 위한 쉐어하우스 ‘CON’

| 중앙신문=김영식 기자 | 국민은 국가에 국방과 납세, 교육, 근로의 의무를 갖는다. 반대로 국가는 국민이 인간답게 살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의··주의 보장은 사회가 개인을 위해 제공해야 할 기본권이기도 하다.

수원시가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해 만든 쉐어하우스 콘(CON)기댈 곳이 마땅치 않은 청년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수원시 권선 1동에 위치한 콘은 주거지 마련이 힘든 청년들이 이웃과 소통하고 지역사회 네크워크 안에 들어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간이다.

자립준비청년의 인큐베이터 같은 콘을 처음 기획한 공무원은 수원시 도시재생과 김매옥 주거복지팀장이다. 18일 만난 김 팀장은 평소 청년에 대한 일자리, 주거 등 청년들의 성장에 대한 관심과 고찰이 남달랐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으로 많은 사람이 고통 받고 힘들겠지만 특히 일자리 감소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미래를 우리 사회가 같이 고민하자는 취지가 담겼다.

김매옥 팀장은 지난해 관내에 거주하는 청년과 신혼부부 대상으로 대출이자의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 올해 1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130여 명에게 주거 관련 이자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집을 마련할 최소한의 자금도 갖지 못한 청년들이 다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일반 청년들도 어렵지만 복지사각에 놓여 지원제도 조차 받지 못하는 청년들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는 김 팀장은 결손가정이나 고아원 등에서 자란 청년들이 갖고 있는 혼자라는 외로움, 고민을 나눌 주변이 없다는 어려움 등을 전해 들으면서 이웃의 필요성을 생각했다콘은 단순히 주거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함께 만들어 줘 그들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소중한 자산을 만들어 주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때마침 중앙정부에서 자립청년을 위한 지원 사업을 진행하면서 콘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김 팀장은 이 사업에 제출한 제안서가 채택되자 행안부의 국민정책디자인단과 시민, 자립준비청년, 공무원으로 팀을 꾸려 10여 차례에 걸쳐 솔루션회의를 가졌다.

사업을 주관한 김매옥 팀장은 집 한 채에 3명이 거주하도록 했다. 외로움 대신 함께 고민을 나눌 이웃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 시에서 2채의 집을 마련했는데 이를 시작으로 청년들이 함께 살아가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아쉬움도 많단다. 무엇보다 자립준비 청소년들의 일부가 경제적 이유 등으로 핸드폰이 정기되거나 기존 임대주택과 이사 시점 등의 문제로 콘에 합류하지 못한 점을 꼽았다. 또 이 같은 제도가 있는지 모르고 아직도 방황하는 청년들이 있다는 점도 안타까운 현실이다.

김매옥 팀장은 입주자를 취·창업 관련 기관에 연계해주고, 지역사회 봉사단체와 청년을 멘토·멘티로 연계해 정서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앞으로 힘 닿는 대로 쉐어하우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청년들이 용기를 내 문을 두드려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또 퇴소자에게는 수원시 청년 우선공급 청년임대주택입주 우선권을 부여하는 자립지원서비스가 지원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준 수원시장은 셰어하우스 콘 사업에 협력해 준 LH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감사드린다시와 꾸준히 협력해 3, 4호 셰어하우스 CON도 만들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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