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재명 ‘친일국방’ 강력 비난…‘ㄱ자’도 모른 무식하고, 위험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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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이재명 ‘친일국방’ 강력 비난…‘ㄱ자’도 모른 무식하고, 위험한 발언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2.10.1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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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식 군사력 비교···아무 의미 없어
유상범 '친일' 올가미 씌우는데 가세
등 뒤에 꽂힌 칼이 훨씬 더 아픈 것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친일국방' 발언과 관련해 "국방의 ‘ㄱ자’도 모른 무식하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라고 말해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사진=중앙신문DB)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친일국방' 발언과 관련해 "국방의 ‘ㄱ자’도 모른 무식하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라고 말해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유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막말을 빌리자면 친일국방, 친미국방 둘 다 필요 없고, 우리 혼자 북한을 상대할 수 있다는 말인데, 대한민국 군사력이 세계 6위란 것은 재래식 군사력과 인구, 국방예산 등을 집계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을 주고 있는 북한의 핵무기 등 비대칭전력은 모두 빼놓고 재래식 군사력만 비교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직언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표는 우리나라가 북한보다 국방비를 열 배 이상 쓰면서 북한의 핵 위협에 꼼짝도 못하는 현실을 보지 않고 있다"며 "북한이 핵무기로 우리를 공격해오면 이 대표는 무슨 수로 국민의 생명을 지킬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게시물 해시태그(#)에 '국방위원장'을 달기도 한 유 전 의원은 앞서 18대 국회에서 국방위원회 간사를 맡고, 19대 국회에선 전반기 국방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과거 이같은 경험을 살려 국방·안보 분야에 일가견이 있다는 점을 드러내며 최근 북한의 미사일 연쇄도발로 안보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와 관련된 언급이 부쩍 늘었다.

그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비친윤' 계이다보니 그를 향한 견제가 만만치 않은 상태다.

실제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을 공격했더니 유승민이 반격한다"는 글로 유 전 의원을 직격했다.

최근 한미일 연합 훈련을 놓고 이 대표의 공세에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확산되자 유 전 의원이 정 위원장에게 사과와 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한 대꾸다.

유 의원은 "그는 지난 대선 경선서 패배한 후 남은 대선 기간 내내 뒷짐만 지고 있다가,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모습을 드러냈다"며 "정 비대위원장 발언의 문맥상 의미를 알고 있으면서도 특정 문장만 갖고 야당 보다 더욱 잔인하게 호도하며 '친일' 올가미를 씌우는데 가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그는 "그의 참모습이 개혁보수인지, 아니면 혹자의 말처럼 연탄가스 정치인인지"라며 "등 뒤에 꽂힌 칼은 눈앞에 있는 적의 공격보다 훨씬 더 아프고 내부를 분열시킨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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