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인천의 힘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텃밭으로 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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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인천의 힘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텃밭으로 삼을 것”
  • 남용우 선임기자  nyw18@naver.com
  • 승인 2022.10.1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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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에 이어 7대 청장으로 임명 “재임 기회 주어진 것, 큰 영광”
“활발한 소통으로 오해·불신 줄여 현안 해결 노력 기울이겠다”

|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 [편집자 주]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은 인천시의 주요한 개발과 경제를 선두에서 기획하고 지휘하는 역할을 한다. 그 중심에 있는 김진용 경제청장은 지난 5대에 이어 최근 7대 청장으로 임명되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 청장을 지난 11일 청장실에서 만났다. 김 청장은 “민선8기의 키워드는 균형·창조·소통이다. 주민의 의견은 민심의 소재(所在)인 동시에 아이디어와 제안의 보고(寶庫)라는 것을 잊지 않고, 활발한 소통으로 오해와 불신을 줄여 나가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시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인천의 힘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텃밭으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김진용 청장과 대담 내용을 정리해 소개한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인터뷰에서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주요 현안 해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인천경제청)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인터뷰에서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주요 현안 해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인천경제청)

# 지난 5대에 이어 7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재임됐는데

재임의 기회가 주어진 것을 커다란 영광으로 느끼고 있다. 한편으로 책임도 더 무겁데 다가온다. 다시 가는 길은 익숙하지만, 과거의 활동을 복기하고 반성하며 보다 새로운 길을 만들 생각이다.

지난 한 달은 주요업무계획을 보고 받고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의 개발 사업 현장을 둘러보며 현장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는 등 개청 19주년을 맞는 IFEZ의 현 주소와 가야할 길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이었다.

우선 5대 인천경제청장 재직 시 대주주간 갈등으로 중단돼 있던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사업 정상화, 4차 산업혁명 기술에 기반을 둔 미래도시 비전·전략 수립, 스타필드 허가, 제3연륙교 문제 해결과 청라 의료복합단지 개발계획 통과, 송도세브란스 병원 유치 협약을 체결하는 등 현안 해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송도 11공구 개발과 관련해 ‘바이오-메디 클러스터’를 만들기 위해 공동 주택용지를 과감히 줄여 바이오 산업용지 90만㎡(약 30만평)를 확보하고 연구개발(R&D) 시설용지를 지정하는 등 현재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가 세계적인 바이오 허브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부한다.

# IFEZ의 도약을 이끌 방향은 무엇인가.

우선 민선8기 핵심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과 뉴홍콩시티(가칭) 사업 등과 연계된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초점을 맞춰 업무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개발, 을왕산 IFUS-HILL 경제자유구역 지정,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건설, 아트센터인천 2단계와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사업자 공모 등 현안 해결과 추진에도 노력을 경주, IFEZ가 명실 공히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 취임사에서 ‘반얀트리(banyan tree) 나무’를 언급했는데

반얀트리는 하나의 나무줄기가 자라서 또 하나의 나무를 만들고 나아가 숲을 이루는 나무다. IFEZ가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일컬어지는 도시, 인천에서 일자리와 성장의 기회를 만들고 나의 성공이 타인의 성장을 돕는 상생과 공영을 지향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취임사에서 말씀드렸다.

성장의 과실이 IFEZ의 영광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원도심과의 균형 발전을 이루고 나아가 IFEZ가 우리나라 선진화의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나의 발전이 이웃의 성장과 복리에 기여하는 상생과 공영의 모델로서 IFEZ를 만들겠다.

송도 6·8공구 랜드마크시티 조성
랜드마크타워, 현실적 계획 수립
국제적 문화·유수기업 등 중심지

#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개발에 주위의 관심이 높다. 이와 관련해 청장님께서 생각하는 원칙은 무엇인가.

그동안 송도국제도시 6・8공구 랜드마크시티 조성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이 상당 부분 진행돼온 점을 고려, 지금까지 진행된 행정 절차와 협의 과정을 바탕으로 이른 시일 내에 사업 시행자와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 특히 이 과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의 중단 없는 사업 추진 가능성은 확보하면서 동시에 IFEZ의 공익을 고려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랜드마크타워의 경우 다각적인 상황과 여건 등을 면밀히 검토해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송도 6·8 공구가 명품 랜드마크시티로 조성돼 국제적인 문화·관광·레저·업무·유수기업 등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을왕산 IFUS-HILL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국토교통부 반대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타개책은?

K-콘텐츠 산업은 높은 부가가치와 고용유발 계수가 높은 대표적인 일자리 창출 산업이며 제조업의 동반성장을 견인하는 서비스 산업의 핵심 동력이다. 을왕산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민선 8기 공약 사업인 K-콘텐츠 월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통상 국내 영상제작사는 자본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글로벌 기업의 투자에 의존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제작사가 자기자본을 가지고 수도권 인근에 안정적인 제작환경이 제공된다면 국내 OTT 산업은 그야말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최근 정부도 제작사에 자금을 보탤 수 있는 제도 마련과 국내 OTT 전진기지 구축 등을 지원하는 국정과제 120선을 발표했고 제작환경에서는 수도권 내 대규모 부지 확보와 교통접근성이 우수한 을왕산 일원이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이 사업이 유치되면 연간 1억명의 공항 이용객과 80만명의 환승객을 겨냥한 을왕산 IFUS-HILL 사업은 관광산업 활성화와 문화 강국 구축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긴밀하게 협의, 각계 영화·드라마협회 및 영화계 관계자들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토교통부에 영상산업에 대한 인식 전환과 공항경제권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임을 적극 설득할 예정이다.

# 청라 시티타워 건립 사업이 좀처럼 진척이 안 되고 있다.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가.

청라시티타워 건립 사업은 청라국제도시 주민들과 인천시의 숙원 사업으로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17년 사업자를 선정, 사업이 본격 추진됐지만 지난 2020년 청라시티타워컨소시엄(SPC)과 타워 건설을 위한 주관 시공사 간 공사비에 대한 의견 차이로 도급 계약이 해지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증가된 사업비에 대한 사업 당사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SPC 간 추가사업비 분담이 필요해 인천경제청에서 적극적으로 양 기관을 중재한 바 있다. 그 결과 지난 2021년 11월 사업당사자 간 추가 사업비 분담 합의가 체결됐고, 시공사를 재선정하기 위한 입찰절차를 진행했다.

그런데 주관 시공사 입찰 결과 (주)포스코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주)포스코건설에서 물가 상승 등에 따라 예정가격을 현격하게 초과하는 금액을 제출하면서 또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인천경제청은 조속히 사업비 증액에 대한 적정한 합의점이 도출될 수 있도록 양 기관을 적극 중재할 계획이다. 청라시티타워 건립사업의 원활한 사업 진행과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송도 바이오 클러스트 ‘큰 성장’
입주기관 90여개·고용 9700명
5년간 의약품 수출 46.3% 차지

# 송도 바이오 클러스트가 현재까지 거둔 성과는?

송도국제도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바이오분야 산‧학‧연 입주기관 90여개, 고용규모 9700여명, 매출액(2021)이 약 6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또한 단일 도시로 세계 최대 규모인 88만 리터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갖추고 있는 송도는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의 46.3%를 차지하는 등 국내 의약품의 해외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를 대표하는 바이오 기업들이 제조‧연구시설 신‧증설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바이오 기업 유치 업종과 규모의 다양화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중심지로써의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가겠다.

# 청라 신세계 돔구장 건립과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청라국제도시 신세계 돔구장 건립과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추가 역 신설 문제는 현재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8월말 인천시와 신세계는 청라에 스타필드청라 돔구장 건설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 추가 역 신설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

또 서구 석남동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잇는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에 전철 역사를 추가로 신설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 중에 있다. 인천경제청과 신세계그룹은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에 전철 역사를 추가로 신설하는 사업에 대해 공동 협력키로 했으며 현재 사업비 마련을 위해 기업들과 분담협의를 진행 중이다.

영종하늘도시 3단계 개발 마무리
송도세브란스 병원 2026년 개원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 추진 중

# 그 외 추진 중인 주요사업은

우선 영종하늘도시 3단계 개발계획이 마무리 됐다. 이 지역은 인천공항 고도 제한과 소음 영향 등 제약 사항을 가지고 있으며 높은 조성원가 등이 투자유치·개발계획 수립에 걸림돌로 작용해 지난 2009년 이후 외자유치가 무산된 바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인 바 있으며, 현재 정밀한 수요조사를 통한 물류용지 적정 규모와 주변지역 영향, 이에 대한 대책 등과 관련해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검토를 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 사업협약이 체결된 청라의료복합타운 건립은 청라에 800병상 규모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서울아산병원과 카이스트 등의 의료 바이오 연구 시설인 라이프사이언스파크, 전 세계에 대한민국 의료 및 바이오산업의 우수성을 알릴 ‘최첨단 스마트 교육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오는 28일 공모 사업 신청 및 제안서 접수, 11월 중 제안서 평가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을 통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이 2026년 개원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다.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내 8만5800㎡의 부지에 지상 15층, 지하 3층 규모의 800병상급 병원을 건립하고 있다. 인천·경기 지역 거점 병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의료·바이오 분야 연구 중심 병원이 될 것이다. 바이오산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선진교육시스템 도입과 바이오의약품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해 10월 산업부 공모를 통해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센터는 인천시가 하고 운영은 인천테크노파크, 교육은 연세대에서 담당하는 산·학·정 연계 모형을 추진 중이다.

내년 상반기 착공을 시작으로 오는 2024년 하반기에 시험장비 도입 등 건립공사를 마무리하고 재직자 또는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연간 2000여명의 전문 인력이 양성될 것이다.

#인천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균형·창조·소통이라는 민선 8기 시정의 3대 키워드에 맞춰 주민과 활발한 소통으로 오해와 불신을 줄여 나가고 시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인천의 힘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텃밭으로 삼고자 한다. 앞으로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주요 현안 해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IFEZ에 지속적인 관심과 많은 애정을 부탁드린다.

남용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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