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의 질이 나의 품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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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의 질이 나의 품격이다
  • 조석중 경영학 박사  csj0881@naver.com
  • 승인 2022.10.1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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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중 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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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신문=조석중 경영학 박사 | 경영학에서 리더십 부분을 보면 리더가 갖춰야 할 기본이 있다. 그 중에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을 볼 수 있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은 내가 말하기 위해 지불하는 가격이다라는 말이다.

리더는 조직 구성원들을 대표하고 조직을 이끄는 사람이다. 리더 개인으로 자기를 표현하는 부분도 있고 여러 의견을 모아 한 집단의 대표성을 발휘하기도 한다. 물론 리더는 국가지도자를 포함한 기업 및 기관의 장을 총칭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그러한 위치에 있는 사람의 기본적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따라서 리더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세가 우선이다. 그래야 리더로서 자기위치를 제대로 파악했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리더가 발설하는 언어품질은 대외적으로 영향력이 강함으로 각별한주의가 필요함은 상식이다.

또한 경청은 조직의 리더나 구성원들의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하다. 물론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살펴야 할 일이다. 이는 사람이 말하고 듣는 의식적 분배 과정을 염두 해 두자는 얘기다. 따라서 리더로서의 기본적 자질은 경청하는 자세의 실천이 우선돼야 한다.

지도자로서 올바른 자세를 갖추려면 타인의 의견에 대한 존중이 우선이다. 그에 대한 실천이 경청이다. 지금 당신의 말하고 듣는 자세는 어떤 위치에 있는가? 혹시 일방적인 자기 말만 늘어놓고 있는지 살펴봐야한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말하고 듣는 적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있을까?

다언삭궁(多言數窮)이란 말이 있다. 말을 많이 하면 궁지에 몰린다는 의미다. 이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말을 많이 남발하게 되면 그만큼 헛말도 많이 하게 된다. 하여 이러한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말하고 듣는 것의 조율을 해야 한다. 이 지점에서 말하고 듣기의 적당한 분배가 필요하며, 의식적 연습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래야 실언을 피하고 궁지에 몰리지 않는다. 우리는 여기서 균형을 잃지 않는 을 애기 할 수 있다.

내가 말을 많이 하고 언변이 좋다고 하여 반드시 사람들을 이끌지는 못한다. 두루 알다시피 타인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결국 모든 이들을 아우르는 힘을 갖는다. 예컨대 나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경험을 하지 않았는가? 나의 말을 들으려하지 않는 사람에게 일부러 찾는 경우는 드문 일이다.

타인의 아픔이나 고민에 대해 귀 기울여 주는 사람은 진정한 리더이다. 리더로서의 자질이 높은 품격을 갖추었다 할 수 있다. 그러한 사람은 상대의 마음을 치료하는 위치에도 올라설 수 있다. 이와 같이 마음이 아픈 사람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되라고하는 것이 아니다. 아울러 그들의 잘못된 부분을 고치라고 강요하는 것도 아니다. 우선적으로 타인에게 어떻게 아파하고 힘든지를 배설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즉 마음껏 들어주는 역할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래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내면에 쌓아둔 슬픔과 억압을 배출하는 기회를 얻는다. 그러면 그들 스스로 일어서려는 동기가 유발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여기서 우리가 유념해야 할 점은 그들에게 달변의 말 자랑을 늘어놓는 것은 위험하다. 그들에게 반드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스트레스만 가중되는 역효과만 나타날 뿐이다. 따라서 크나큰 위로의 말을 전할 의무감으로 상대방을 바라보지 말자. 그들에게 나의 존재만으로도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기억하자.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조용히 그들 곁에 있으면 된다.

사람 사는 공간에서 나의 존재만이 빛날 수는 없다. 내가 먼저 상대를 끌어올려 주려는 배려가 필요한 시대이다. 이 시대에 국가나 사회 지도자가 해야 할 일이다. 그렇다고 일부러 자기를 낮추는 행위도 자연스럽지 않다. 자기표현의 적정함을 잃지 않으면 된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말하고 듣는 것의 분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내가 행하는 경청은 서로 다름을 통합하는 능력을 키운다.

나의 주장을 상대편이 불편하지 않게 관철 시킬 수 있는 역량이다. 이러한 의식적 과정을 연습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러한 실천은 나의 주장을 관철하는 데 용이하게 쓰이게 된다. 다시 한번 강조하거니와 사람의 본성은 나의 말을 경청하는 이에게 우호적으로 접근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그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심리적 부채의식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실천으로 사람의 내면을 볼 수 있는 어둠과 밝음의 양면을 알아챈다. 그래서 우리는 통찰력의 명()을 보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여러분들에게 오늘부터 말하고 듣는 의식적 분배행위를 50:50으로 실천해 보기를 권한다. 잊지 말자! “지금 당신은 타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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