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 욕설 파문 “행정실장 봐주기 하나”…명퇴 1주일 남긴 고소인 교장은 ‘명퇴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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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 욕설 파문 “행정실장 봐주기 하나”…명퇴 1주일 남긴 고소인 교장은 ‘명퇴 유보’
  • 민희윤 기자  minstar84@naver.com
  • 승인 2022.10.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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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행정실장은 4개월 사이 2회 전보조치
교육계 관계자...‘상식적이지 않은 인사’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행정실장이 교장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다. 사진은 성남교육지원청 전경. (사진=민희윤 기자)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행정실장이 교장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다. 사진은 성남교육지원청 전경. (사진=민희윤 기자)

| 중앙신문=민희윤 기자 | 성남의 A초등학교에서 행정실장이 교장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본보 9월 27일 보도)해 성남시교육지원청에서 사건 당사자인 김 모 행정실장을 불과 4개월 사이에 2차례에 거쳐 전보 조치한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4일 성남시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A초교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과 관련해 교육지원청에서 감사를 실시, 전 모 교장에 대해 명예퇴직을 보류하는 한편 김 모 행정실장을 B학교로 전보조치 했다.

3월 중순 이뤄진 전보로 김 실장이 간 학교는 이재정 전 교육감 주도로 2020년 개교한 곳으로 ‘청소년 혁신 학교 모델’이면서 대안학교 성격을 갖고 있다. 분쟁 당사자간 분리라는 조치라는 점에서 사건 조사가 마무리 된 3월 중순 전보조치는 일반적이라는 지적이다.

그런데 교육지원청은 불과 4개월 후인 7월 15일 김 모 행정실장을 C학교로 다시 전보 발령했다. C학교는 김 실장의 자택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교육계 내에서도 “정상적이지 않은 인사조치”라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김 모 행정실장이 재발령된 학교가 김 실장의 자택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오히려 편의를 봐준 결과”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교육계 인사는 “징계 대상자를 이전 근무지보다 하급지역도 아닌 상급지역로 4개월 사이에 다시 발령내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교육청에 대한 원인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경기교총 관계자도 “보통 행정실 인사는 7월 1일 이뤄지는데, 이번에는 선거 등을 감안해 조금 늦게 이뤄진 것같다”면서도 “4개월 사이에 2차례 발령을 낸 부분은 일반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경찰 재조사가 이뤄질 수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전보조치와 관련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한편 김모 행정실장은 본지가 언급한 폭행과 관련해 “경찰에서 무혐의로 판결난 사건이고, 폭행을 한 것이 아니라 폭행을 피하려다 신체 접촉이 발생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급식실 공사와 관련해 공청회 개최를 놓고 다른 의견을 내자 교장이 소파에서 일어나 다가오더니 왼손을 머리쪽으로 휘둘러서 피하는 과정에서 신체적 접촉이 발생한 것”이라며 “평소에 교장이 교사와 직원들에게 폭언과 막말이 잦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모 교장은 “명예퇴직을 불과 1주일 앞두고 여러 가지 조심을 하던 시점인데, 왜 내가 무리하게 폭언을 하거나 폭력을 썼겠냐”고 반문하고 “당시 사건으로 아직도 두통이 심하고 잠도 잘 못자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폭행과 관련해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다가 최근 재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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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2022-10-06 08:21:20
진실이 꼭 밝혀지길 빕니다
신성한 교정에서 폭행이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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