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하모니카 선율로 전하는 ‘찐’ 행복...‘포천사랑 실버하모니카 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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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하모니카 선율로 전하는 ‘찐’ 행복...‘포천사랑 실버하모니카 봉사단’
  • 김성운 기자  sw3663@hanmail.net
  • 승인 2022.09.2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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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창단한 60·70세대 남성 연주봉사모임
은퇴자들 친목 모임에서 봉사 단체로 13년째
자신들이 연주하는 음악으로 이웃들에게 ‘찐’ 행복을 전하는 유쾌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포천사랑 실버하모니카 봉사단’이다. 사진은 포천한우축제에서 연주하고 있는 단원들. (사진제공=포천시청)
자신들이 연주하는 음악으로 이웃들에게 ‘찐’ 행복을 전하는 유쾌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포천사랑 실버하모니카 봉사단’이다. 사진은 포천한우축제에서 연주하고 있는 단원들. (사진제공=포천시청)

| 중앙신문=김성운 기자 | 자신들이 연주하는 음악으로 이웃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유쾌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포천사랑 실버하모니카 봉사단이다.

포천사랑 실버하모니카 봉사단은 지난 2009년 창단한 60·70세대 남성 연주봉사모임으로, 처음엔 은퇴자들의 문화생활을 위한 단순 친목 모임이었으나, 회원들 사이에 재능을 이웃과 나누자는 의견이 모이면서 오늘날의 공연 봉사단이 됐다.

경기도 최초의 하모니카 연주 봉사 모임인 만큼 지역 내·외 크고 작은 행사에 초청되고 있지만 봉사단이 가장 마음을 쓰는 곳은 요양병원과 양로원 등 건강이 좋지 않거나 마음이 외로운 어르신들이 계신 곳이라고 한다. 고단함과 우울감에 젖어있던 사람들도 단원들의 연주 앞에서는 표정이 풀린다는 게 최 단장의 말이다. 다음 공연이 언제냐며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봉사단이 실버 아이돌이라는 별칭이 붙는 이유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2011년 제4회 전국실버하모니카대회 대상 수상에 이어 2012년 제9회 아시아태평양 하모니카대회 은상, 2015년 실버문화 페스티벌 샤이니스타 선정 등 민간 하모니카 연주분야 내로라하는 실력자로 구성된 포천사랑 실버하모니카 봉사단이다. 그러나 결코 오만하지 않다. 오히려 많은 시민들이 하모니카에 관심을 갖고 함께 봉사할 수 있도록 누구에게나 문을 열어 두고 있다.

악기 연습과 공연을 위해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지만 단원들은 모든 시간이 항상 보람찼다고 말한다. 하모니카 해외 연주 봉사를 위해 적금을 들기도 했다는 방원수 단원은 봉사단 활동에 대해 마음에 기쁨이 있어야만 지속 가능한 일이라며 “10년 넘게 이 일을 해 올 수 있었던 건 축복이다. 우리에겐 이 복을 다른 사람들과 나눠야 할 책임이 있다고 그간의 소감을 밝혔다.

최병두 단원은 하모니카는 심신안정 효과가 크고, 악기 특유의 연주법으로 호흡기 건강에도 좋다. 무엇보다 하모니카를 통해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 배우기도 까다롭지 않으니 모두에게 열린 악기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식 총무는 몸이 아프고 마음을 나눌 상대가 없어 쓸쓸한 분들의 활력소가 되고 싶다면서 이를 위해 연주곡도 밝고 명랑한 작품을 선정하여 연습한다. 일종의 응원가인 셈이라고 말했다.

최치선 단장은 우리끼리 모여 연주하며 실력을 키워나가는 것도 몹시 즐겁지만, 주변 이웃과 함께하면서 더욱 보람이 커졌다면서 우리 연주를 들은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 매우 뿌듯하다. 재능을 갈고닦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우 강사는 하모니카를 통해 이 도시를 음악으로 채워 나가려 한다. 초등학교에 악기를 보급해 교육하고 동네 곳곳에서 하모니카가 연주되도록 꾸며나가고 싶다. 남녀노소 누구나 차별 없이 음악을 즐기고 같이 행복할 수 있는 음악도시 포천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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