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둘레길 - 10코스] 해안선 따라 걷는 기분 ‘꿀맛’...인천둘레길 중 가장 긴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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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둘레길 - 10코스] 해안선 따라 걷는 기분 ‘꿀맛’...인천둘레길 중 가장 긴 코스
  • 이복수 기자  bslee9266@hanmail.net
  • 승인 2022.09.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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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솟은 송도국제도시 건물들,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듯한 느낌

| 중앙신문=이복수 기자 | 인천둘레길 10코스는 동막역 인천환경공단을 출발해 송도국제도시 해안선과 용현갯골유수지를 거쳐 인천의 옛 도심인 중구 지역으로 이어지는 인천 둘레길 중 가장 긴 코스로 꼽힌다. 한낮임에도 선선함이 느껴지는 지난 25일 오후 11, 인천둘레길 10코스 중 송도국제도시 해안선 코스를 정해 걷기에 나섰다.

한낮임에도 선선함이 느껴지는 지난 25일 오후 11시, 인천둘리길 10코스 중 동막역을 지나 높다란 빌딩이 바라보이는 대교를 향해 목적지를 잡았다. 난간에는 안전에 주의하라는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사진=이복수 기자)
지난 25일 오후 11시, 인천둘리길 10코스 중 동막역을 지나 높다란 빌딩이 바라보이는 대교를 향해 목적지를 잡았다. 다리를 건너면(사진) 행정구역상 송도국제도시다. (사진=이복수 기자)

#인천 발전의 대명사, 송도국제도시

동막역을 지나 높다란 빌딩이 바라보이는 대교를 향해 목적지를 잡았다. 다리를 건너면 송도국제도시다. 과거 삼국시대 한적한 어촌마을에서 시작해 오랫동안 항구도시 이미지였던 인천의 발전상을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곳이 바로 송도국제도시다.

둘레길 코스로 걷다 보면 만나는 송도새아침공원, 송도국제어린이도서관, 달빛공원 등 녹지 공간을 걸을 수 있다. (사진=이복수 기자)

특히 송도국제도시는 공원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인천에서 가장 공원 조성이 잘 이뤄진 곳이기도 하다. 실제로 둘레길 코스로 걷다 보면 송도새아침공원, 송도국제어린이도서관, 달빛공원 등 녹지 공간을 걸을 수 있다.

휴일이라 그런지 도서관 주변에는 많은 가족 단위 방문객을 마주할 수 있었다. 송도국제도시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갖춘 송도국제도시 어린이도서관에는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지원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공간으로 꼽힌다.

다리를 건너 아암도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또 다른 공원을 만날 수 있다. 송도공원은 풋살장과 야구장 등 다양한 구기 종목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인천시설관리공단이 유료로 운영해 실제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을 거쳐야 한다.

송도공원 주차장에는 캠핑용으로 보이는 카라반이 여러 대 주차되어 있었다. 실제로 정오가 다 되는 시간 카라반에서 하루를 보낸 듯 한 이용객을 마주치기도 했다. (사진=이복수 기자)

공원 주차장에는 캠핑용으로 보이는 카라반이 여러 대 주차되어 있었다. 실제로 정오가 다 되는 시간 카라반에서 하루를 보낸 듯 한 이용객을 마주치기도 했다. 인천공단은 공원 주차장 내 외부 차량 주차를 금지한다는 현수막을 게시했지만, 실제 관리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더 많은 사람이 공원구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해 보였다.

#아암도 해안공원, 관리부실 아쉬움

아암도 해안공원 앞 물이 빠진 갯벌 너머로 하늘 높이 솟아있는 송도국제도시의 건물을 바라보면 마치 과거와 미래가 같이 공존하는 듯 한 느낌이다. (사진=이복수 기자)
아암도 해안공원 앞 물이 빠진 갯벌 너머로 하늘 높이 솟아있는 송도국제도시의 건물을 바라보면 마치 과거와 미래가 같이 공존하는 듯 한 느낌이다. (사진=이복수 기자)
가족들과 함께 자전가를 타고 나들이 나온 어린이. (사진=이복수 기자)

아암도 해안공원은 송도유원지 앞 바닷가에 조성한 공원이다. 아암도는 물이 차오르면 섬이 되었다가 물이 빠지면 걸어서도 갈 수 있던 작은 섬이다. 공원으로 조성되기 전에도 갯바위와 숲이 있어서 관광객이 많던 곳이다. 대로 옆 자전거도로를 따라 아암도 해안공원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자전거도로 주변을 지나는 라이더들도 적잖이 눈에 띄었다.

날씨가 좋은 주말임에도 해안가로 내려갈 수 있는 문이 모두 막혀있다. 문이 폐쇄된 것에 대한 어떠한 안내도 받을 수 없었다. (사진=이복수 기자)
해안가로 내려갈 수 있는 문이 잠겨 있다. (사진=이복수 기자)
아암도 해안공원 앞 벤치에는 이곳이 인천 둘레길 임을 안내하는 스탬프가 놓여있다. (사진=이복수 기자)

마침내 해안공원에 도착했다. 물이 빠져있는 갯벌 너머로 하늘 높이 솟아있는 송도국제도시의 건물을 바라보면 마치 과거와 미래가 같이 공존하는 듯 한 느낌을 받는다. 다만 공원 관리에는 아쉬움이 컸다. 날씨가 좋은 주말임에도 해안가로 내려갈 수 있는 문은 모두 막혀있었으며, 문이 폐쇄된 것에 대한 어떠한 안내도 받을 수 없었다. 실제로 자전거를 탄 방문객들 여러 명이 해안가로 내려가 보고 싶어 이리저리 살펴봤지만 방법을 찾지 못해 끝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인천시는 오래전부터 해안가 철책을 제거하기 위해 군 당국과 협의하는 등 이른바 친수공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련 보도자료도 여러 차례 배포했다. 그러나 사후관리에 대해 아쉬움은 여전히 남았다. 단순히 조성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해안공원 앞 벤치에는 이곳이 인천 둘레길 임을 안내하는 스탬프가 놓여있었다. 이것을 확인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둘레길 걷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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