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이종훈 기자 | 같은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는 10대 여학생을 위협하고 납치해 강제추행하려다가 검거된 40대에게 경찰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고양경찰서는 지난 9일 A씨에 대해 미성년자 약취 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하루 뒤 기각됐다. 기각 사유는 ‘재범 우려 및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였다.
영장이 기각되자 피해자의 가족과 주민들이 집단 불안감을 나타내면서 탄원서를 작성해 경찰에 제출했다. 보강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포렌식 조사한 결과 그가 여성들을 상습적으로 불법 촬영하고 미성년자 관련 불법 동영상을 소지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A씨가 성범죄 의도로 여학생을 납치하려 했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7시15분쯤 고양시 소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B양을 흉기로 위협해 꼭대기 층까지 강제로 끌고 갔다. 범행 과정에서 다른 주민과 마주치자 A씨는 달아났다가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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