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인 모습이 매력적인 스포츠”...이호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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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인 모습이 매력적인 스포츠”...이호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인터뷰
  • 김도희 기자  kdhlyg12@gmail.com
  • 승인 2022.09.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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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계 ‘히딩크’ 같은 역할...
내년 4월 광교링크서 세계대회 ‘개막’
국제여자 아이스하키대회를 처음으로 유치한 이호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이 용인 자신의 집무실에서 대회 유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도희 기자)
국제여자 아이스하키대회를 처음으로 유치한 이호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사진=김도희 기자)

| 중앙신문=김도희 기자 | 아이스하키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매우 빠르고 역동적인 스포츠여서 한번 구경한 사람들은 경기에 푹 빠지게 됩니다. 많은 사람이 경기를 직접 관람한다면 그 매력을 잊지 못할 겁니다

국제여자 아이스하키 대회를 처음으로 유치한 이호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은 23일 용인의 집무실에서 대회 유치의 과정을 전했다.

이 회장은 협회장에 당선되고 얼마 안 돼 핀란드 총회에 참석하면서 국내 유치를 꼭 이뤄보자고 관계자들과 다짐했다.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경기다 보니 유치를 신청한 나라들이 적지 않았다고 회고하고 각 나라 관계자들을 만나 신설되는 수원 광교링크에 대해 설명하고 아시아에서 아이스하키 붐을 일으키려면 반드시 한국대회가 필요함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이 아니라 스포츠마케팅과 경영학을 전공한 기업가다. 국내 아이스하키계의 히딩크같은 존재다.

일제강점기인 1928년 국내에서 처음 아이스하키가 소개됐지만 대학·실업팀이 10곳에 불과하다보니 선수 간 경쟁도 치열하다. 때론 실력보다 인맥이 중요하게 작용하기도 했다.

이호진 회장은 선수와 클럽에 대해 세세하게 잘 모르는 것이 오히려 장점이기도 하다클럽 간 공정하고 건전한 경쟁을 적극 지원하고, 초중고별 국내 대회를 늘려 저변확대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국내 초등학교 아이스하키 클럽은 250여 곳에 이른다. 또 중학교 7, 고교 5곳이 활동하고 있지만 정작 대회는 각각 3개뿐이다 보니 선수들의 참여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아이스하키가 격하고 체력소모가 많은 경기인데, 40대 선수와 해외 용병이 적지 않다. 이를 개선해 젊은 선수들이 보다 많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눈앞의 메달 획득에 연연하지 않고, 많은 국민들이 아이스하키 경기를 접하고, 선수들의 저변확대라는 부분에 협회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국내 아이스하키링크는 관람석이 3천석 정도에 불과하다. 반면 북유럽 핀란드의 경우 노키아사가 건립한 아이스링크의 경우 35천석에 이른다. 그만큼 일반인이 아이스링크 경기를 직접 접할 기회가 적다는 이 회장은 내년 세계대회를 계기로 아이스하키 붐을 일으켜 보다 많은 사람들이 경기에 직접 참여하고 건전한 스포츠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호진 회장은 지난 412일 제24대 대한아이스협회 회장에 당선됐으며, 임기는 4년이다. YJ건축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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