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비상한 각오로 서민 먹거리 물가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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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비상한 각오로 서민 먹거리 물가대책 세워야
  • 중앙신문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22.09.2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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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오르지 않는 품목 찾는 게 더 낫지 않나 싶다. 서민 먹거리 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는 가운데 가공식품 가격마저 줄줄이 인상되고 있어서다. 서민 식품으로 불리는 라면 값만 보더라도 지난 15일 평균 11%가 올랐다.

농심은 1년 만에 다시 평균 11.3% 인상했다. 신라면은 10.9%, 너구리는 9.9%씩 올렸다. 팔도는 101일부터 라면 12종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 오뚜기도 1010일부터 12개월 만에 라면 값을 또 평균 11% 올리기로 했다.

이럴 경우 출고가격으로 진라면은 620원에서 716원으로, 진비빔면은 970원에서 1070원으로, 진짬뽕은 1495원에서 162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서민들의 간식 과자 가격도 연쇄 인상되고 있다. 초코파이·포카칩 등 16개 제품의 가격이 평균 15.8% 올랐다. 농심도 이에 뒤질세라 새우깡, 꿀꽈배기 등 스낵 23개 브랜드 출고가를 5.7% 올렸다.

어디 그뿐인가.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포장 김치가격도 줄줄이 인상 대기중이다. 오는 101일부터 '종가집 김치' 제품 가격이 평균 9.8% 인상된다. 이런 와중에 CJ제일제당은 이미 지난 16일부터 비비고 포장 김치 가격을 평균 11.3% 올렸다. 모두가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인상요인으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10월 이후 물가상승률이 꺾인다는 내용의 ‘10월 물가 정점론을 유지하고 있다.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가뜩이나 치솟는 환율에 수입 물가까지 상승하고, 10월 전기·가스료 인상도 예정돼 있는데도 느긋한 정책으로 일괄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 서민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처럼 민생 체감 물가가 최악으로 치닫자 사흘 전 기획재정부는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각부의 장관이 참석해 민생물가점검회의를 열었다. 그리고 상승하고 있는 민생 물가의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으나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서민들을 생각하면 분통마저 치민다.

높은 물가 상승세가 장기화되면 민생고는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고통은 고스란히 서민의 몫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가파르게 상승한 민생 물가로 인해 가뜩이나 생계비부담이 늘어나는 요즘인데 말이다. 서둘러 고물가에 취약한 서민층의 고통을 비상한 각오로 챙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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