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목적은 국민 삶을 개선하는 것
한반도 평화와 경제·산업 치중 ‘충고’
김건희 여사 특검 국민 과반이 찬성
정청래 ‘성남FC’ 협의점이 없어 탄압
박범계 ‘홍보능력 활용’···정당한 비용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쟁(政爭)과 야당 탄압, 정적 제거에 더 이상 국가 역량을 소모치 말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데 더 노력하라"고 충고했다.
이 대표는 1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모든 정치는 국민을 향해야 하고, 정치의 목적은 국민 삶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민생 개선 ▲한반도 평화 정착 ▲대한민국의 경제·산업 발전에 좀 더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표가 자신을 겨냥한 검·경 수사와 관련, 공개 회의에서 규탄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는 줄곧 민생을 강조하며 '사법리스크'와 거리를 두려 했으나, 경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는 등 수사 압박이 거세져 대응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전날 원내대표단과의 회동에서도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좌고우면키보다 국민이 원하는 정치에 민주당이 적극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 여사 특검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0%를 넘은 여론조사도 들먹이며 "국민 중 과반이 넘는 수가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이날 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뇌물죄가 되려면 혜택을 받은 성남FC가 이 대표의 개인 소유거나, 혜택 받은 사람이 친지나 가족이어야 하는데, 혐의점이 없는 것을 보면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에게 "넌지시 건네는 돈을 받은 적이 있느냐"며 우스갯소리를 건네자 이 대표는 미소를 지으며 "왜 이러시느냐"고 답했다.
한편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후원금이나, 지원금이 아니라, 성남FC가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광고 홍보 능력을 활용한 정당한 홍보 비용"이라며 "당시 시장은 사업장인 두산 측과 만난 적도 없을 뿐 아니라, 단 한푼도 주머니게 들어간 게 없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