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2곳 공공기관에 몰린 ‘人才’?··· ‘좁은 문’ 둘러싼 계파간 눈치 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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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12곳 공공기관에 몰린 ‘人才’?··· ‘좁은 문’ 둘러싼 계파간 눈치 싸움 치열
  • 민희윤 기자  minstar84@naver.com
  • 승인 2022.09.1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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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서울시·이재명·염태영 측근
道의원 출신 인사까지 ‘경기도 쏠림’
김동연 지사 철학·소신 시험대 올라
경기도가 ‘찾아가는 투자유치 컨설팅사업’의 첫 도-시군 간 투자유치 전략 합동회의로 광명시와 하안동 국유지 투자유치 방안을 모색한다. 사진은 경기도청 전경. (사진=중앙신문DB)
13일 경기도와 도내 다수의 인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사장 공모절차에 들어간 경기관광공사를 비롯해 GH 등 도내 공공기관 12곳을 대상으로 임원 공모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청 전경. (사진=중앙신문DB)

| 중앙신문=민희윤 기자 | 경기도가 지난 8일 김진욱 대변인, 최은순 감사관 인선을 시작으로 산하 공공기관 임원 인사를 속속 예고한 가운데 나머지 자리를 둘러싼 다양한 추측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염태영 부지사의 측근 다수가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도정을 제대로 이끌기 위해서는 김동연 지사의 의중이 다수 반영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3일 경기도와 도내 다수의 인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사장 공모절차에 들어간 경기관광공사를 비롯해 GH 등 도내 공공기관 12곳을 대상으로 임원 공모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른 김동연 지사의 일명 좁은 문인사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선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향력을 볼 때, 이재명 대표의 측근이 다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도지사 선거캠프에도 이 지사 측근들이 다수 포진했던 만큼 적지 않은 자리를 내줘야 할 것이라는 것.

캠프 참여자 A씨는 민주당과 합당 후 빠르게 캠프를 구성할 수 있었던 것은 경기도를 잘 아는 이재명 대표의 사람들이 활약했기 때문이라며 원활한 도정 운영을 위해서도 이들을 중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제부지사로 발탁된 염태영 전 수원시장의 측근들도 약진하고 있다. 12년간 시장으로 재직할 때 염 부지사와 같이했던 인사들이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점도 경기도 인사에 몰리는 이유다. 특히 김동연 지사의 최측근이던 김용진 경제부지사가 3일만에 사퇴하면서 새로운물결창당부터 김 지사를 도왔던 인사들의 입지가 좁아졌다.

여기에다 김동연 후보를 적극 도왔던 임종성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에 선출되면서 측근 인사들의 전진배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집권당 교체로 자리를 잃은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측 활동가들이 경기도 입성을 준비하고 있어 경기도 공공기관 인사에 쏠림현상이 예상된다.

또 민주당이 도의회 의석절반을 잃으면서 전 도의원들 출신 일부도 공공기관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동연 지사측 B씨는 그야말로 전 청와대와 수도권에서 갈 곳을 잃은 사람들이 모두 경기도로 몰리고 있다고 보면 된다. 오히려 김 지사 측근들이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김 지사가 자신의 철학과 소신을 펼치려면 공공기관 등 인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치인 C씨도 “(이번 인사는) 이재명 전 지사가 당 대표가 되면서 그 영향력을 김 지사가 얼마나 극복하는지가 과제로 보인다정권 재창출과 도정이라는 대의를 위해서라도 김동연 지사가 소신대로 인사를 하도록 주변에서 목소리를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지난 8일 김진욱 대변인과 최은순 감사관, 태광호 중앙협력본부장을 임명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실 행정관과 민주당 대변인을 역임했으며, 최 감사관은 대통령 비서실 비서관과 서울시 감사위원회 의원 등을 지냈다. 태 본부장은 국회 정세균 의원실 비서관과 화성시 행정안전부 정책보좌관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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