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추석 선물은 ‘주택용 소방시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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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추석 선물은 ‘주택용 소방시설’로
  • 이재경 소방위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22.09.0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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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소방위 (파주소방서)
이재경 소방위. (파주소방서)

어느덧 더위도 한걸음 물러나고 선선해지는 가을이 찾아오면서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이번에 맞이하는 추석은 ‘코로나19’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돼 많은 사람들이 오랜 만에 보는 친·인척을 생각하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직업이 소방관인 만큼, 또 다른 시선으로 본다면 마냥 들뜨고 있을 수만도 없다. 고향을 벗어난 사람들이 편안하고, 휴식을 위해 찾는 고향 집에 평소와 다른 많은 인원이 모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 적절하게 화재 예방을 하고, 예상치 못한 화재 발생에서 가족의 안전과 재산을 스스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첫 시작은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하는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로 구성된 기초 소방시설이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시, 발생되는 연기를 감지해 음향장치로 화재사실을 알리며, 소화기는 초기 진화에 있어 ‘소방차 한 대의 위력에 버금간다’ 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한 기초 소방시설이다.

지난 2012년 2월 5일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로, 2017년 2월부턴 아파트와 기숙사를 제외한 모든 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토록 법이 개정됐으며, 소화기는 세대·층별 1개 이상 비치하고,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방과 거실 등 구획된 실마다 1개 이상 부착하면 된다.

최근 6년(2016~2021년) 파주지역 주택화재는 112건이 발생했다. 이는 전체 화재 2,407건 중 5%를 차지한다. 그러나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비율은 전체 114건 중 38건으로 34%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통계 자료를 통해 우리는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가 빈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의 주택 화재경보기 보급률은 56%에 그쳐 과반수를 조금 넘긴 상태다. “설마 우리집에 불이 나겠어?”란 ‘안전 불감증’이 사회 전반에 깔려있는 것이다.

파주소방서는 현재 주택용 소방시설 의무 설치 홍보와 취약계층에 대한 무상 보급 등 다양한 시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시민들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가까운 대형마트나 소방용품점, 인터넷 등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안전’을 캠페인이나, 설득 등을 통해 강조하고, 중요성을 말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젠 시민들이 직접 움직이고 반응해야 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추석엔 고향 집에 안전을 선물하고 돌아오는 길에 안심을 가져오는 마음으로, 직접 주택용 소방시설을 구매해 고향 집에 선물하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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