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검찰 소환 ‘불응’ 방침···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특검' 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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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검찰 소환 ‘불응’ 방침···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특검' 역공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2.09.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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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은 챙기며 투 트랙 전략으로 대응
윤석열 대통령이 허위 사실 공표 해당
조정식 사무총장 “정치탄압 기구 구성”
당 차원 정치보복과 야당 탄압에 대응
더불어민주당은 5일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 조사에 '불응'키로 하고, 가칭 민생 경제 위기 극복 기구, 윤석열 정권 정치 탄압 대책 기구 등의 기구를 구성, 정치 보복과 야당 탄압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5일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 조사에 '불응'키로 하고, 가칭 민생 경제 위기 극복 기구, 윤석열 정권 정치 탄압 대책 기구 등의 기구를 구성, 정치 보복과 야당 탄압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5일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 조사에 '불응' 방침을 정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특검'으로 역공 전략을 구사하면서 동시에 민생은 챙기는 ‘투 트랙 전략’으로 맞서겠다는 복안이다. 검찰이 6일 출석하라는 소환 통보와 관련, 이 대표 측에선 '불출석해야한다'는 기류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

당의 한 의원은 "이제 막 당 대표에 취임한 이재명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강하지만, 무엇보다 검찰이 이 대표에 적용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는 소환 조사받을 만한 거리가 아니다"며 "소환 조사엔 응하지 않고 서면 답변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줄곧 검찰의 소환 통보를 야당에 대한 정치 탄압이라고 강조해온 만큼, 정치 보복 프레임 유지를 위해서라도 이번 소환 조사에 임해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또 다른 의원은 "혐의가 별 게 아닌 상황에도 당 대표가 직접 소환 조사에 응하면, 당내 다른 계파에서도 뒷말이 나오지 않아 오히려 당이 단결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직접 매수토록 지시했다는 언론보도 등을 토대로 '도이치모터스 특검'까지 거론하며 검찰의 이 대표 소환 통보에 역공을 펼쳤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전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재판에서 윤 대통령의 해명과 배치되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에 해당하는 사람은 오히려 윤 대통령"이라고 각을 세웠다.

민주당 법률위원장인 김승원 의원(판사 출신)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 "대선 기간 민주당 TF에서 확인한 것을 봐도 공소장 범죄 일람표에 김 여사 명의 거래가 289회나 등장했고, 김 여사 계좌 6개와 어머니 최은순 씨 계좌도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거래 횟수나 거래 금액, 주가 조작 관여 정도 등에 있어 재판을 받는 공범보다 더 깊이 관여돼 있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검찰 수사에 단호하게 대처하되, 대신 민생 문제와 관련해선 협치에 응할 수 있다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조정식 사무총장은 "가칭 민생 경제 위기 극복 기구, 윤석열 정권 정치 탄압 대책 기구 등 양대 기구를 구성, 정치 보복과 야당 탄압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해 다수 의석으로 정국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행보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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