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행정구역 개편, 중·동구→ ‘제물포·영종’, 서구→ ‘서구·검단구’
상태바
인천 행정구역 개편, 중·동구→ ‘제물포·영종’, 서구→ ‘서구·검단구’
  • 남용우 선임기자  nyw18@naver.com
  • 승인 2022.08.31 18: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시, 2군·8구서→ 2군·9구 조정
27년 만에 인구·생활권 변화 반영
인구 51만 명 남동구는 추후 검토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31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인천시, 미래지향적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청)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31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인천시, 미래지향적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청)

|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 인천시가 2·8구 체제인 행정구역을 1개 구가 늘어나는 2·9구로 조정하는 개편안을 내놨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31, 시민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생활권과 인구 규모에 적합한 미래지향적이고 합리적인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유정복 시장은 현행 체제는 1995년도 2·8구로 확정된 이후, 27년 동안 행정적, 사회적 여건 변화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시 주민등록인구는 1995년도에 235만명이었으나 20227월 현재 61만명이 증가한 296만명으로, 기초자치단체 당 평균 인구수가 296천명으로 광역시 중 최고 수준이다. 또한 민원 건수도 2021년도에 전국 3위 수준으로, 연간 110만건에 이른다. 인구 333만 명으로 인천과 비슷한 부산은 16개군·(1·15)가 있으며 기초지자체 당 평균 인구수는 208천명으로 인천보다 평균 10만명이 적게 나타났다.

(사진제공=인천시청)
인천시가 현행 2군·8구 행정체제를 행정구역 조정과 분구를 통한 2군·9구 행정체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사진제공=인천시청)

이러한 열악한 상황은 행정업무 과중으로 연결돼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다양한 주민요구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우며, 주민 복지와 편익증진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행 2·8구 행정체제를 행정구역 조정과 분구를 통한 2·9구 행정체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자치구 개편은 지역여건과 주민 숙원도 등 종합적 고려를 통해, 중구와 동구는 제물포구와 영종구로 행정구역 조정과 자치구명을 변경하고, 인구가 50만명 이상인 서구(57만명)는 서구와 검단구로의 분구를 추진한다. 또 인구가 51만명인 남동구는 추후 검토할 방침이다.

동구와 중구의 내륙지역을 하나의 자치구인 제물포구로 합치고 영종지역은 영종구로 나누어, 생활권에 따른 조정을 통해 주민불편을 최소화 시킨다는 방안이다. 제물포구는 민선8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의 중심지로, 영종구는 항공·해양·레저 산업을 포함한 뉴홍콩시티의 중심지로의 발돋움이 기대된다.

서구는 인천에서도 인구가 가장 많고 면적도 내륙지역에서는 가장 넓다. 서구의 면적(118.5)은 동구(7.1), 미추홀구(24.8), 계양구(45.5)와 부평구(32)를 합친 면적보다 넓다. 공항철도·공항고속도·아랫뱃길 등 교통인프라가 서구를 남·북으로 분리하고 있다. 현재 인구는 57만명 정도이지만 청라, 루원, 검단 등 지역에 신도시 개발이 계속되고 있어, 향후 인구가 70만명 이상으로 전망된다. 검단지역에만 앞으로 10만명 이상의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증가에 따른 분구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현재 서구의 남쪽은 서구로, 북쪽은 검단구로 조정한다.

또한 남동구(51) 남동구 내 구월2지구에 3기 신도시가 예정돼 있어 앞으로도 인구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중한 접근을 위해 주민의견을 경청한 후 중앙부처와 협의해 추진한다. 자치구 개편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동의와 협력이 요구되는 만큼, 유정복 시장은 지속적인 주민, 정치권 등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시민의 편의 증진과 인천 발전을 위해서는 어렵더라도 꼭 추진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인천시는 자치구 신설에 대한 당위성과 필요성 등 시민의 관점에서의 실익을 적극 홍보하고, 지역사회와 직접적으로 소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며, 전문 연구용역을 통해 개편안의 세부사항을 마련하고 법률제정을 통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과 여건이 비슷한 다른 광역시와의 연대와 협력을 주도하고, 인천이 앞장서서 대한민국 지방행정체제의 개혁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남용우 선임기자
남용우 선임기자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1호선 의왕~당정역 선로에 80대 남성 무단진입…숨져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5일, 월)...흐리다가 오후부터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