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경의 사람과 음악] 음악이 주는 힘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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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경의 사람과 음악] 음악이 주는 힘은 무엇인가?
  • 권은경 교수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22.08.2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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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경 교수.
권은경 교수.

| 중앙신문=권은경 교수 | 어릴 적 등·하굣길을 태워주시던 아버지의 차를 타면 항상 들려주시던 음악이 있다. 바로 존 웨인 주연의 서부 영화 주제곡 역 마차였다. 첫 도입부의 총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음악이 어찌나 경쾌한지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나의 졸린 눈을 깨우기에 안성맞춤인 음악이었다. 그리고 학교 운동장에 도착하면 운동장에선 거의 대부분 행진곡이 들려왔는데, 항상 씩씩한 그 음악을 들으면 언제나 힘이 났다. 그래서인지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발맞추어 그 리듬에 몸을 맡기며 교실에 들어갔다. 이처럼 삶 속에서 원동력이 되어주는 음악은 내가 원해서 듣게 되는 것보단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음악이었고 그것에 익숙해진 기억 속 음악은 내가 좋아하는 선호곡, 또는 나의 애창곡이 되곤 한다.

누구나 음악을 처음으로 들었을 때, 또는 본격적으로 음악을 듣기 시작했을 때가 언제인지 흐릿하게 기억날 것이다. 연령에 따라 어떤 이는 테이프로, 또는 CD 세대가 있다면, 그 이후엔 파일을 다운로드해서 이어폰으로 듣고 다니는 이들까지.. 그러나 어떤 음악을 어떻게 듣건 그 음악에 대한 기억과 그것을 들으면서 들었던 기분이나 생각들은 다 다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음악을 듣다 보면 나의 내면에 있던 여러 가지 생각들이 정리가 되기도 하고, 가슴이 뜨거워지기도 한다. ,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따듯하게 한다. 음악만큼 사람의 마음을 반응하게 하는 예술장르도 없을 듯하다. 그것이 바로 음악의 긍정적 효과가 아닐까?

따라서 음악의 긍정적인 효과, 즉 음악의 힘에 대해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음악은 건강적 측면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뿐 아니라 실제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침체되고, 우울한 이들에게 뇌의 도파민 분비량을 늘어나게 함으로써 기분이 나아지는 것으로 느낀다고 하며, 다양한 장애 즉, 몸의 통증이나 수면 장애와 피로감을 느끼는 이들이 통증감을 저하시키고, 피로감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둘째, 음악은 감정적 측면에서 부정적 생각에 사로잡힌 사람이 밝고 긍정적인 음악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도록 하는 효과를 갖고 있으며, 화가 나거나 분노에 찬 사람이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의 음악을 들음으로써 기분을 전환하는 효과를 갖게 한다. 또 기분을 차분하고 부드럽게 가라앉히는 역할도 한다.

셋째, 음악은 운동적 측면에서 에너지를 더해줌으로 운동의 효과를 상승시키는 점이 있다. 리듬감이 강한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면, 고강도의 유산소 운동 못지않은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음악에 신체가 반응하므로, 그저 운동만 하는 것보다 더 나은 집중력으로 운동에 집중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넷째, 음악은 작업적 측면에서 필요한 일을 하는 데 있어 몰입도를 높이는 효과를 갖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황에 맞는 음악을 선택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나, 필자의 경우, 개인의 취향에 다를 수 있으나 글을 쓰는 작업을 하거나 명상을 할 때, 노래 가사 있는 음악보단 템포, 즉 박자가 내 심장박동과 비슷한 음악을 선택하되, 화려하지 않고 차분한 클래식 악기의 음색의 음악을 선택하여 집중도를 높이도록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실제 집중력이 더 오래 머물러, 작업 시간의 흐름을 음악의 흐름과 함께 느끼며 리듬을 타고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였다.

이처럼 음악은 건강적, 작업적, 운동적, 작업적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력을 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음악을 듣는 이가 자신의 삶을 최적화하기 위해 음악을 선택하고 들음으로써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 음악의 힘을 무엇인지 알기 위해 음악을 듣기로 우리가 결정하고 선택하는 순간 변화는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순간에도, 음악의 긍정적인 효과가 궁금한 이가 있다면, 나의 상황에 맞는 멋진 음악을 통해 삶의 활력을 높여보는 계기를 마련해보면 어떨까? 단언컨대, 꽤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거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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