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의 한 건물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남성 근로자가 집수정으로 추락해 숨졌다.
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20분께 부천시 도당동의 한 상가건물 지하 2층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남성 근로자가 가로세로 1.5미터, 깊이 1.7미터의 집수정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쳐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119구급대 도착 당시 호흡, 맥박은 확인되지 않았다.
최초 신고자는 공사장 관계자로 “닥트(환기) 공사가 끝난 후 옷을 갈아입기 위해 내려갔는데 올라오지 않아 확인해보니 집수정에 빠져 있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건물 지하에서 에어컨 환기를 위한 배관공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작업자들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집수정(集水井) 건물 지하에서 발생하는 물이 한 곳으로 모이게 만들어 놓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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