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공정보도평가위원회, 정신건강 모니터링단으로 부터 기사 일부 문구 삭제 권고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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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공정보도평가위원회, 정신건강 모니터링단으로 부터 기사 일부 문구 삭제 권고 받아
  • 김광섭 기자  kks@joongang.tv
  • 승인 2022.08.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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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포천 우금저수지 둘레길, 개인 사유지에 가로 막혀...사업 검토는 있었나, 이달의 좋은 기사에 선정

| 중앙신문=김광섭 기자 | 중앙신문 공정보도평가위원회는 이달 12일부터 15일까지 7(1~31)에 게재된 기사 438건에 대한 자체 평가회의를 개최했다. 15일 보도된 기사 1건에 대해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정신건강 모니터링단의 문구 삭제 요청 권고가 있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15일 보도된 ‘“아내 성폭행한 줄망상에 빠져 동료 살해한 인천 섬 지역 40대 공무직원 구속’’ 기사에 대해,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정신건강 모니터링단의 기사 제목과 본문의 망상문구 삭제 권고가 있었다. 중앙신문은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정신건강 모니터링단의 권고를 받아들여 기사 제목을 아내 성폭행한 줄동료 살해한 인천 섬 지역 40대 공무직원 구속으로 수정하는 등 기사 내용에서 망상이란 단어를 삭제 조치했다.

[다음은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정신건강 모니터링단의 권고 내용]

경찰 조사에 의해 알려진 정신병력 유무의 내용이더라도 언론 보도의 사회적 파급력을 고려하여 기사 제목과 본문의 망상문구를 삭제해주시기를 권고 드립니다.

본 사건은 사건과 정신질환 병력과의 인과관계가 소명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공공의 안전침해와도 무관하여 개인정보 보호대상인 정신질환 병력을 보도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기사에 정신질환 병명이나 증상, 병력 등을 자세히 보도하는 것은 정신질환에 대한 객관적 사실 전달보다, ‘망상을 하는 정신질환자는 흉기로 사람을 살해하는 위험하고 무서운 사람이라는 혐오적인 이미지만을 각인시킵니다.

또한, 정신질환과 사건·사고가 반복적으로 보도된다면 정신적 어려움을 갖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위험하고 예측이 불가하다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게 할 수 있으며, 대중들이 정신질환자를 격리하고 배제해야 하는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어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시기에 치료와 회복을 방해하는 방해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여 저널리스트로서 사회적 편견 해소와 사회통합을 고려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중앙신문이 사회적 약자를 고려하는 균형 있는 보도를 지속해준다면, 대중들은 점차 공감하며 성숙한 시민 의식을 갖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귀사의 번영을 기원합니다.

우리 정신건강 모니터링단은 중앙신문 남용우 기자님의 기사 아내 성폭행한 줄망상에 빠져 동료 살해한 인천 섬 지역 40대 공무직원 구속기사에 대해 아래의 의견을 정중히 권고 드립니다.

본 기사는 피의자의 정신장애에 대한 내용을 보도함으로써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조장하였다고 판단된 바, 대응필요기사로 분류하였습니다.

대응 필요 기사로 분류되면 권고에 따른 조치가 행해지고 피드백 메일을 회신할 때까지 일주일간 해당 기자님 및 언론사에 권고문이 발송되며, 이후 모니터링단에서는 기사 수정 및 삭제 여부, 후속보도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것임을 안내드립니다.

이번 8월 회의(7월 보도된 기사)에는 송석원 기자를 비롯해 박남주 기자, 김소영 기자, 김성운 기자, 남용우 선임기자, 김혜선 부장, 임미경 부장, 김유정 기자 등이 각자 의견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다음은 회의 내용.

이달의 좋은 가세에 선정된 ‘[단독] 포천 우금저수지 둘레길, 개인 사유지에 가로 막혀...사업 검토는 있었나는 무분별하게 추진된 기초자치단체의 사업 추진의 문제점을 잘 파악한 기사로 지자체의 졸속사업 추진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를 받음.

24일 첫 시도한 ‘[지금 그곳은] 바닥 보였던 용인 이동저수지...지금은 물 충분은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는 독자에게 충분히 공감 받은 섹션으로 평가. 지속추진이 필요하다는데 공감.

8일 보도된 ‘[현장르포] 숨진 초등생 아빠 울고 간 자리엔 눈물만 가득’’은 스쿨존 사고를 뒤돌아보고, 현장의 아픔을 생생히 보도했다는 평가.

그 외에도 24일 보도된 ‘[사진으로 봤다] 피아노폭포로 더 유명한, 예술 공간된 하수처리장...남양주 화도푸른물센터‘15일 보도된 ’[단독] “폭우로 떠내려온 남한강 쓰레기 수백톤...수도권 식수원 팔당호로 흘려”’, 4일 보도된 ‘[화요기획] 유정복 시장의 1호 공약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성공 가능성은?’, ‘[단독] 포천시, 집단민원에 TOC측정기 구입 공고돌연 취소...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 ‘[단독] 포천지역 아파트 공사현장 시뻘겋게 녹슨 철근 사용...부실시공 논란’’ 등 잘못된 사회 현장을 고발해 언론의 역할에 충분했다는 평가.

현장의 생생한 뉴스를 발굴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반성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됨.

[중앙신문 고충처리인 운영 안내]

독자 여러분, 고충처리인은 중앙신문의 기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미리 예방하고, 구제에 관련한 업무를 담당합니다. 중앙신문 기사로 인해 독자나 취재원이 피해를 입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사실이 아니거나 타인의 명예 등을 침해할 수 있는 보도에 대해서는 중앙신문에 시정을 건의하며, 정정·반론보도 또는 손해배상을 건의할 수 있습니다.

또 기사 제보 및 불평·불만센터를 운영하면서 독자의 목소리를 신문제작에 반영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중앙신문 보도에 따른 불편, 불만사항이 있는 독자는 전화, 이메일, 팩스, 방문을 통해 건의하면 됩니다. 지난 71일부터 31일까지 보도된 438건의 기사에서는 독자의 불편, 불만사항은 총 1건이었습니다.

15일 보도된 ‘“아내 성폭행한 줄망상에 빠져 동료 살해한 인천 섬 지역 40대 공무직원 구속’’ 기사에 대해,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정신건강 모니터링단의 망상문구 삭제 요청 권고가 있었음. 모니터링단의 요청대로 망상문구 삭제 조치. (내용은 상단에 게재.)

고충처리인: 임미경 부장

전화: 031-221-1155

팩스: 031-221-1177

이메일: jasm10@daum.net

-불편·불만사항 1.

/정리=김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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