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 복숭아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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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 복숭아를 아시나요?
  • 김완수 교수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22.08.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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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지난주 이천 지인의 농장을 방문하니 햇복숭아를 주어서 맛있게 먹었다.

기능 성분이 가득 담긴 상큼한 복숭아가 제철 과일로 출하되기 시작한다. 유난히 길고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요즈음 더위에 잠을 설쳐 입맛을 잃고 기운도 떨어져 면역력까지 잃기 쉬운 계절이다. 초복에는 삼계탕 같은 육류를 먹고, 중복과 말복에는 복숭아를 먹어야 원기 회복에 좋다고 알려졌다. 달밤에 벌레 먹은 복숭아를 먹으면 미인이 된다는 속설도 있다. 여름 과일의 보약 복숭아를 많이 사랑하자.

복숭아는 무릉도원의 꽃으로 불로장생의 과일로 잘 알려진 여름 과일로 중국 황하와 양쯔강 유역이 원산지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에 재배되었다고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최근에 개량된 우수한 복숭아 재배는 1902년 소사농원(현재 부천시)에서 복숭아가 재배되기 시작한 것이 최초로 추정된다. 이후 1906년 원예모범장이 설치되면서 미국, 중국 및 일본으로부터 도입된 품종들이 재배시험을 거쳐 일반에게 보급되었다.

복숭아는 크게 생식용과 관상용으로 구분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도입된 털복숭아, 천도 그리고 국내 육성종이 혼재되어 매우 많은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복숭아의 효능을 살펴보면 복숭아 과육에는 아스파라긴산이 많아 숙취 해소는 물론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진정시킨다고 한다. 주석산, 구연산 등 각종 유기산이 함유돼 흡연 욕구를 감소시키고 니코틴 제거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

복숭아의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 펙틴질은 피부 미백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타닌과 마그네슘 성분도 함유돼 피부에 탄력을 주고 모공을 축소시키는 역할도 한다. 실제 농촌진흥청에서 실험한 결과 복숭아 추출물이 멜라닌 색소의 형성을 막는데 도움을 주어 피부 미백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복숭아에는 칼륨, 나이아신 등 혈압 안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함유돼 있다. 껍질에 들어 있는 카테킨은 노화 방지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다. 복숭아는 단맛이 강한 과일임에도 100g34정도로 열량이 매우 낮고, 수분함유량이 높아 쉽게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등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과일이다.

복숭아는 수확적기가 극히 짧은 과실로 수확적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다른 과실과 달리 과육 또한 약해서 수확적기 결정은 가공용, 생식용, 직판용, 시판용 및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의 수송 및 유통기간 등을 고려해서 적기에 수확해야 한다

생식용은 수확 전에 봉지를 벗기는 것이 유리하다. 가공용 복숭아는 봉지를 벗기면 과일이 착색되어 가공용으로 적당하지 않으므로 벗기지 말고 수확해야 한다.

복숭아 수확은 한 나무에 결과지 위치나 수관의 내·외부 조건에 따라 숙도 차가 크게 다르므로 수확 초기에는 2일마다 하고 최성기에는 매일 수확하는 것이 좋다.

수확 방법은 과실을 손바닥 전체로 가볍게 잡고 과실을 가지 끝으로 향하여 들어서 손가락 눌림 자국이 생기지 않도록 수확하여 바구니에 담는다.

수확 바구니는 과일이 눌리지 않도록 내부에 부드러운 스폰지 등을 부착해서 사용하고, 수확 상자에 1단으로 적재하여 눌린 과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수확은 맑은 날의 경우 온도가 낮은 오전 10시경까지 끝내는 것이 좋고, 부득이 온도가 높을 때 수확 할 경우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진 곳이나 저온저장고 등에 옮겨 과실의 온도를 낮추어 호흡량을 적게 해야 한다.

수확기의 강우는 당도를 떨어뜨려 품질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비가 내린 후에 수확한 과실은 수분을 많이 흡수하여 당도가 1~2°Bx 낮아지고 과피가 얇아 수송력이 떨어지며 눌림 및 부패과실이 많이 생기므로 비 온 뒤 2~3일 경과 후 수확하는 것이 좋다.

복숭아는 10이하 온도에서 장기간 저장하게 되면 과육의 섬유질화 및 과육 갈변 등 저온장해 현상이 나타나고, 모든 품종은 5미만의 온도에 노출되면 단맛과 향이 저하된다. 부득이하게 저장기간이 길어질 때는 중간에 온도 상승(25)을 한번 시켜주면 저온장해 증상을 완화 시킬 수 있다.

복숭아는 차게 보관하면 단맛이 떨어진다.

복숭아는 특이하게 온대 과일이면서 열대과일과 같은 저온장해가 발생하므로 베란다나 출입문 등 통풍이 잘되는 곳에 신문지나 종이로 감싸 보관하다가 먹기 1시간 전쯤 냉장고에 넣어 8~10정도로 적당히 차게 해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복숭아효능은 우리 몸에 상당히 좋지만 알러지를 유발 할 수 있으므로 먹었을 때 두드러기, 호흡곤란, 설사, 발작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절대 피하는 것이 좋다.

너무 과하게 먹어도 설사, 복통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또한 장어, 삼겹살 등 지방함량이 높은 음식과 함께 먹으면 유기산이 지방분해를 막아 배탈을 유발할 수도 있다.

복숭아는 수박과 함께 복날에 먹는 여름 대표 과일로 과즙이 많고, 향긋하며 단맛과 신맛이 어우러져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과일이다. 이러한 복숭아의 소비촉진을 위하여 한국복숭아 생산자협의회와 농협에서는 매년 중복 날을 복숭아 데이로 지정하여 홍보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 모두 올 여름 복숭아를 사랑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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