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의원 ‘변화와 혁신 시작’ 옹호
강훈식 의원 ‘컷오프 이후 고민’ 유보
박주민 의원 ‘당 가치·혁신 접점’ 우선
이동학 “‘친명·반명 구도’ 단일화 금물”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병원 의원이 이재명 의원을 제외한 6명의 다른 후보들에게 예비경선(컷오프) 이전 단일화를 제안하고 나서 관심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을 노골적으로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자자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의원을 제외하고, '97그룹(90년대생·70학번) 4인방'부터 김민석·설훈·이동학 후보까지 7명이 출마할 이유가 없었다"며 "오는 28일 당 대표 후보 3인을 추리는 컷오프 이전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에 동참해 달라"고 썼다.
그러면서 "누가 본선에 진출하더라도 1명의 후보로 단일화하고, 단일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며 "공동선언을 민주당의 미래를 진지하게 숙고하는 논의 테이블로 발전시키자"고 제안했다.
이에 97그룹 박용진 의원은 강 의원의 이같은 제안에 동의하고, "(서로) 다르니까 힘을 합치면 시너지 효과가 더 날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의) 일을 시작하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옹호했다.
하지만 같은 그룹 강훈식 의원은 조기 단일화엔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이며 "지금은 (단일화 등) 의견을 낼 시간이라고 본다"면서도 "(단일화하는) 현실적인 방법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논의가 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컷오프 이후 고민해 보자"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도 "단일화가 논의되려면 가치나 당의 혁신 방향 등에 접점이 있어야 한다"며 단일화에 그리 달갑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
청년 출신 이동학 전 최고위원도 "나는 친명(親이재명), 반명(反이재명)도 아니다"며 "지금의 친명·반명 구도에서 단일화에 응하는 것은 새로운 세력 교체를 요구하는 나의 소명에도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