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권영복 기자 |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씨를 뿌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일한다며 수확은 우리 후손들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6일 자신의 SNS 계정 글에 “수원시와 수원발전의 씨를 뿌리고, 그 수확을 후대에 남겨주신 미스터 토일렛, 고(故) 심재덕 전 시장님. 오늘 그분의 동상 제막식이 해우재에서 있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해우재가 고(故) 심재덕 전 시장님의 전원주택이던 시절, 가끔 찾아뵙고 함께 수원의 발전을 꿈꾸고 미래를 그리곤 했었다”며 “예전의 그 자리에서 동상으로나마 뵈니 그리움과 반가움이 밀려든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고인이 된 심재덕 전 수원시장은 지난 2월 14일 13주기를 맞았다.
이어 “심재덕 전 시장님께서 꿈꾸시던 수원의 발전은, 오롯이 시민들을 위한 것”이었다며 “(그 염원은) 염태영 전 시장님으로 이어지고 이제 저에게 온 그분의 꿈. 오로지 시민 여러분을 위해, 수원의 미래를 위해, 이제 제가 수원발전의 씨를 뿌리겠다”고 약속했다.
심 전 시장은 수원시 민선 1·2대(22·23대) 시장과 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미스터 토일렛’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화장실 문화 개선에 앞장선 인물이다.
지난 1999년부터 2008년 3월까지 약 10여 년간 한국화장실협회장을 지낸 뒤 2007년 11월 세계화장실협회를 만들고 2009년 1월까지 초대 회장을 지내면서 공중화장실문화운동을 벌였다.
또 자신이 거주했던 지금의 해우재인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의 주택을 허물고, 2007년 11월 11일 해우재를 준공했다. 가족들은 심 전 시장이 별세한 후 그의 뜻을 받들어 2009년 7월 토지와 시설들은 모두 수원시에 기증하고, 수원시화장실문화 전시관으로 문을 열었다.
이날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해우재에서 열린 고(故)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동상(좌상) 제막식에는 미망인 선정선 심재덕기념사업회 이사장과 이재준 수원시장, 염태영 전 수원시장, 행사 관계자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