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성운 기자 | 포천시 하천인 포천천서 물고기 수백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수거작업을 벌이는 등 시가 원인을 조사 중이다.
18일 포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포천시 포천천 일원에서 길이 30㎝ 이상의 큰 물고기가 죽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죽은 물고기 어종은 붕어와 잉어 등으로, 신고를 받은 시는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에 대한 수거작업을 벌였다.
최근 시는 장마철에 대비해 굴삭기를 이용 포천천 하천정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 환경과 담당부서는 ‘가뭄 등으로 물이 적은 데다 하천정비로 인한 흙탕물이 발생하면서 산소가 적어 이 같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물고기 죽음은 하천정비공사가 이루어진 포천천 선단동 인근에서 육군 15항공대 일대 하천에서 발생했다.
시 관계자는 “물고기가 죽음을 당한 포천천 해당 지역에는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공장을 비롯해 폐수 관련 기업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물이 부족한 하천에서 공사로 인한 흙탕물로 산소가 부족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수거된 물고기와 하천물을 채수해 정밀검사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천천에서 수거한 물고기는 무려 200㎏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며, 20㎏짜리 10여 포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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