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수원 유흥1번지 인계동, 심야 삐끼로 들끓고 싸움판까지 ‘치안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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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수원 유흥1번지 인계동, 심야 삐끼로 들끓고 싸움판까지 ‘치안 사각지대’
  • 김광섭 기자  kks@joongang.tv
  • 승인 2022.06.1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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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10시50분께 수원시 인게동서 몸싸움을 하는 남성들. (사진=김광섭 기자)
지난 15일 오후 10시50분께 수원시 인게동서 몸싸움을 하는 남성들. (사진=김광섭 기자)

| 중앙신문=김광섭 기자 |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수원시내 대표적 유흥가인 인계동 일대는 밤새도록 소란과 시비, 싸움이 끊이지 않았다. 주민들은 젊은이들이 적정선을 지키지 못하고 유흥에 몰두해 안타깝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1050분께 수원시청 인근 인계동의 한 사거리에서는 20~30대로 추정되는 두 남성이 격하게 몸싸움을 벌였다. 비가 몹시 내렸음에도 폭행당하는 남성의 얼굴은 피로 흥건했다.

이들은 속칭 삐끼들로 전해졌다. 서로 경쟁적으로 호객행위를 벌이다가 몸싸움에 이른 것이다. 주변에는 수십여명의 행인들이 있었는데 모두 흥미롭다는 듯이 구경만 했다. 경찰에 신고하는 시민은 아무도 없었다. 이후 두 남성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치안 사각지대를 취재진이 목격한 셈이다.

취재진이 1시간가량 인계동 일대를 둘러본 결과 10보에 삐끼 한명씩 따라붙어 마사지’, ‘안마등을 받으라면서 호객 행위를 했다. 한국여성, 외국여성 등 다양하게 구비됐다면서 성매매를 암시하는 듯한 말로 꼬드기려 했다.

밤이 깊도록 거리에는 노상방뇨, 시비, 술 취해 도로를 점거하고 비키지 않는 이들이 끊이지 않았다.

인계동 거주 40대 남성 A씨는 직장이 가까워 인계동 오피스텔에서 지내는데 코로나19 방역이 풀이면서 밤늦도록 시끄럽다면서 길을 걷다가 취객들과 시비에 휘말릴까봐 밤에는 거의 다니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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