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6년 경기도기념물 213호로 지정된 연천 심원사지는 연천군 신서면 내산리에 있는 통일신라의 사찰 심원사의 터이다. 3일 오후 찾아간 ‘심원사’는 중부 내륙의 명산인 보개산에 위치해 보개산의 정기를 오롯이 받는 터로 석대암, 남암, 지장암, 성주암 등 여러 암자를 관장하던 지장도량의 본산이다.
유점사 본말사지에 따르면 심원사는 신라 진덕여왕 원년인 647년 영원조사에 의해 최초로 창건돼 흥림사라 했다고 전해진다.
내산리 계곡 깊은 곳에 있는 심원사는 구한말 의병들의 주요 근거지였으며, 당시에 의병장 허위가 이끄는 800여 명의 의병들이 심원사에 주둔하고 있었다.
1907년 9월 27일 일제 토벌대의 공격으로 수많은 의병들이 희생됐다. 이때 일제에 의해 250칸 건물이 불태워지면서 심원사에 있던 1602위의 불상은 모두 소실됐다. 소실된 사찰은 일제강점기에 복구돼 1942년에는 천불전, 봉향각, 산신각, 객실, 사무실, 창고들의 건물과 부속암자로 성주암, 석대암, 지장암, 남암 등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발생한 한국 전쟁으로 다시 소실됐다가 2003년 발굴조사를 거쳐 극락보전이 복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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