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예고
| 중앙신문=송석원 기자 | 치솟는 경유값 등으로 화물 운임 인상을 요구하는 공공운송노조 화물연대본부가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경기도는 파업으로 인한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5일 오전 8시30분부터 파업 종료 시점까지 비상수송 대책본부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5일 경기도와 화물연대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치솟는 경유값 등으로 화물 운임 30%인상, 안전운임제를 요구하며 오는 7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소주 생산업체인 이천 부발 소재 하이트진로 화물노조 약 130여 명은 지난달 22일부터 안전운임제를 요구하며 집회를 열어오다가 지난 2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로 인해 소주 생산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여주 점봉동에 위치한 코카콜라 여주공장 화물노조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여름철 음료 대란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요즘 코카콜라 측은 평소 2~3배에 달하는 음료를 출하시키고 있다.
화물연대 한 노조원은 “요소수 대란으로 시작해 경유값 급등 등 화물차주들은 요즘 불안하고 죽을 맛”이라며 “이로 인해 화물차를 운행해봤자 남는 게 없고 오히려 적자다. 화물차 운전자들은 생존권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철도항만물류국장을 본부장으로 총괄반, 수송반, 홍보반 등 3개 반 규모의 대책본부를 구성했으며, 현장 상황에 따라 단계별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 파업에 대비해 일선 시·군이 자가용 유상 운송 허가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화물연대 파업 참가 노조원들은 ‘용차(자가용 운송 허가 차량)거 오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강경 대응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파업 종료 시까지 국토교통부 등과 긴밀히 공조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시·군의 자가용 유상운송 허가 지원 등을 통해 화물 수송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