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성운 기자 | SNS '네이버 밴드'에 성매매 광고글이 난무하고 있는데 별다른 규제가 없어 피해자들이 양산될 우려가 나온다.
19일 중앙신문 취재결과, 과거 페이스북에 있던 성매매 광고가 각종 규제로 어려워지자 네이버 밴드로 옮겨가는 추세인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경기 북부지역의 지역명을 기반한 밴드에도 성매매글을 수시로 올리고 1대1 대화를 거는 이들이 넘쳐나고 있다.
접속하면 1분 단위로 여성인 것처럼 프로필사진을 꾸미고 이름을 단 네티즌들이 접촉을 시도해왔다. '오빠'로 시작하는 대화였는데 미리보기로만 봐도 무엇을 뜻하는지 훤히 보였다. 프로필 사진들도 너무 선정적이다.
클릭하면 더욱 노골적인 이미지와 문구가 쏟아졌고 휴대전화 연락처까지 기재됐다.
광고문구에는 '8년간 무사고 운영중이다'고 주장했다.
전국 모든 지역에서 (성매매 행위가) 가능하다고 주장했으며 연락처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접촉할 수 있다고 꼬드겼다. 일종의 신종 성매매 시도였다.
한편으로는 성매매 여성을 모집하는 글도 보였다. '쉽게 돈 버는 방법이다. 수익은 즉시 발생한다'는 문구로 꾀었다.
복수의 네이버 벤드 유저들은 이 같은 세태에 대해 끌탕하면서 본지에 제보했다.
한 유저는 "밴드 특성상 커뮤니티 관리자의 허가절차를 거쳐 가입할 수 있는 폐쇄형 SNS인데 주로 중장년층들의 이용률이 높다"면서 "아무 생각 없이 클릭했다가 꾐에 빠져드는 이들이 있을까봐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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