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취임식서 ‘자유’란 단어 많이 사용···‘번영·풍요, 경제적 성장이 자유의 확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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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취임식서 ‘자유’란 단어 많이 사용···‘번영·풍요, 경제적 성장이 자유의 확대‘ 강조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2.05.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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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자유 침해시, 공동체 구성원 자유 위협
자유 시민 되기 위해선 ‘공정한 규칙 지켜야’
‘국내 문제‘···양극화 해결·과학·기술 혁신 꼽아
‘코로나19’ 고통 감내한 의료진과 국민에 감사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취임식에서 북한을 향해 자유와 평화, 인권, 국제사회와의 연대 등을 거론하며 비핵화를 촉구하고, 비핵화 시, 북한 경제와 주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천명했다. 사진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국내·외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취임식에서 북한을 향해 자유와 평화, 인권, 국제사회와의 연대 등을 거론하며 비핵화를 촉구하고, 비핵화 시, 북한 경제와 주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천명했다. 사진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국내·외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1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유독 ‘자유’란 단어를 많이 사용한 윤석열 대통령은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바로 자유의 확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는 보편적 가치로, 어떤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는 것이 방치된다면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자유마저 위협 받게 된다"고 직시했다.

따라서 그는 "자유는 결코 승자독식이 아니다"며 "자유 시민이 되기 위해선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 그리고 공정한 교육과 문화의 접근 기회가 보장돼야 하는데, 이런 것이 없인 자유 시민이라고 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 시민이 되는 과정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치 못하면 모든 자유 시민이 연대해 도와야 한다"며 "모두가 자유 시민이 되기 위해선 공정한 규칙을 지켜야 하고, 연대와 박애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개별 국가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기아와 빈곤, 공권력과 군사력에 의한 불법 행위로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고, 존엄한 삶이 유지되지 않으면 모든 세계 시민이 자유 시민으로서 연대해 도와야 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우리나라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문제
자유와 민주주의 위협 ‘사회 발전’ 발목 잡아
북한에 ‘자유·평화·인권’ 등 거론 비핵화 촉구

윤 대통령은 특히 국내 문제와 관련, 양극화 해결과 과학·기술의 혁신 등을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는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 문제를 도약과 빠른 성장을 이룩하지 않곤 해결키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빠른 성장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고, 사회 이동성을 제고함으로써 양극화와 갈등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다"며 "도약과 빠른 성장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같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은 우리나라 혼자 만의 노력으론 달성키 어렵다"며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으로써 과학 기술의 진보와 혁신을 이뤄낸 많은 나라들과 협력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자유와 평화, 인권, 국제사회와의 연대 등을 거론하며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고, "자유민주주의는 평화를 만들어내고, 평화는 자유를 지켜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존중하는 국제사회와의 연대에 의해 보장된다"며 "일시적으로 전쟁을 피하는 취약한 평화가 아니라, 자유와 번영을 꽃 피우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전 세계 어떤 곳도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지금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도 마찬가지다"며 "한반도 뿐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서도 그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 놓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하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며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가져올 뿐 아니라, 아시아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자유민주주의는 평화···‘평화는 자유’ 지켜 줘
北 비핵화 전환 시, ‘경제와 주민의 삶’ 개선
자유·인권·공정·연대 기반 존경받는 나라 건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 그룹에 들어가 있다"며 "국내 문제와 국제 문제를 분리할 수 없다.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해야 국내 문제가 올바른 해결 방향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자유와 인권의 가치에 기반한 보편적 국제 규범을 적극 지지하고 수호하는데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들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문재인·박근혜 전 대통령과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쥬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더글러스 엠호프 해리스 미국 부통령 부군, 조지 퓨리 캐나다 상원의장,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등 국내외 외빈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감사를 표했다.

또 ‘코로나 펜데믹’ 2년 동안 현장에서 큰 고통을 감내했던 의료진과 국민들에게 경의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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