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오두산서 ‘통일신라시대 내성벽’ 발견…학술발굴조사 중 내성벽 구간서 처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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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오두산서 ‘통일신라시대 내성벽’ 발견…학술발굴조사 중 내성벽 구간서 처음 확인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2.05.0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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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팀 ‘북동쪽 능선 구간 조사 도중’ 목격해
석축기단 내 기둥사이 거리 2m~3.5m 초석
국내 최초의 사례로 ‘귀중한 학술자료’ 전망
이귀순 과장 “오두산성 원형 학술자료 마련”
파주 오두산성 발굴 조사지역 원경. (사진제공=파주시청)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파주시 통일동산(오두산전망대) 오두산성에서 통일신라시대 내성벽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는 ()가디언문화연구원(원장 오승환)과 함께 문화재청의 국고보조사업으로 추진한 사적 파주 오두산성 학술발굴조사 결과 내성벽으로 추정되는 구간에서 통일신라시대 성벽을 처음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는 작년 9월 문화재청의 발굴허가를 받아 조사에 착수해 지난달까지 진행됐으며, 조사지역은 오두산성 내성벽으로 추정되는 구간으로, 발굴팀은 북동쪽 능선 구간을 집중 조사해 내성벽을 목격(目擊)했다.

이번 조사에서 중요한 성과는 통일신라시대 성벽의 축조기법을 찾아낸 것으로, 특히 석축기단 내에 일정 간격(기둥 사이의 거리 2m~3.5m)으로 나무기둥 영정주(永定柱)’를 세우기 위해 놓은 초석이 처음 확인된 것이다.

파주 오두산성 내성벽 ‘2차 성벽 채움토 출토유물(‘泉’자명 기). (사진제공=파주시청)

중부지방에서 영정주 초석을 놓은 성곽은 고려시대 강화 중성과 청주 우암산성 등에서 조사되긴 했으나, 통일신라시대 성벽은 오두산성에서 처음으로 확인돼 국내 최초의 사례로 귀중한 학술자료가 전망이다.

이귀순 문화예술과장은 문화재청 지원으로 추진한 이번 발굴조사는 오두산성의 원형을 추정할 학술자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강과 임진강의 합류지점에 위치한 오두산성은 사방이 가파르고 삼면이 강과 바다에 접해있어 천혜의 요지에 축조된 산성으로, 학계에선 고구려와 백제의 격전지인 관미성으로 추정하며 역사적, 학술적, 문화적으로 그 중요성이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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