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유정 기자 |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28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조 시장은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 등을 지냈다. 그러나 시장으로 재임하면서 ‘계곡 하천 정비’ 문제 등으로 이재명 전 도지사와 대립, 잦은 감사와 수사를 받은 끝에 기소돼 법정구속되기도 했다.
조 시장은 이날 SNS 등을 통해 “오늘 민주당을 떠난다. 가슴 아픈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2년 가까이 많은 상처를 입었다. 때로는 지역에서 때로는 중앙에서 계속되는 당내 모욕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의 명예는 나의 생명이다. 이 두 가지는 함께 자라고 있다. 내게서 명예를 빼앗아버리면 내 생명은 다한 것이다’라는 셰익스피어의 글을 인용한 뒤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더 이상 참고 인내하는 것은 내 생명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의 향기가 살아 있는 민주당을 사랑했다. 그러나 지금의 민주당까지는 도저히 사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정치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생산적으로 작동돼야 한다는 나의 소신을 기준으로 행동하겠다. 어떤 상황이 되든 나는 남양주시 발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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