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보행자 ‘노인 교통사고, 어린이 사고 2배 이상’...국가차원 사고감소 대책 시급
상태바
경기지역 보행자 ‘노인 교통사고, 어린이 사고 2배 이상’...국가차원 사고감소 대책 시급
  • 김유정 기자  julia6122@naver.com
  • 승인 2022.04.28 09: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연구원, 최근 5년간 사고 5만건 육박
‘OECD 회원국가 중 전체 평균 2배 높아’
빈미영 선임, 도시 전체대상 안전책 필요
경기도 어린이·노인 인구 1만 명당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 현황. (사진제공=경기도청)

| 중앙신문=김유정 기자 | 경기도 보행자 교통사고가 최근 5년간 49221건 발생하는 등 노인 보행자 사고가 어린이 보행자 사고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사고 감소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2016~2020년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자료를 재분석하고, 노인·어린이 등 교통약자별 통행 특성에 따른 안전대책을 제시한 교통약자를 위한 더 안전한 신도시 만들기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경기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2020년 도내 보행자 교통사고는 49221건으로, 인구 1만 명당 발생 건수는 연평균 7.5건이다. 이 중 사망사고는 1396, 중상 사고는 19425, 경상 사고는 2498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교통약자인 노인과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만 보면 노인 보행자 사고는 1974,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는 4278건이다. 인구 1만 명당 연평균 발생 건수는 노인은 14.2, 어린이는 4.6건이다. 이에 따른 노인 사망사고는 665, 중상 사고 6094, 경상 사고 3690건이며 어린이 사망사고는 30, 중상 사고는 1280, 경상 사고 2513건이다.

보행자 교통사고를 도내 신도시로 한정해 분석하면 1기 신도시(분당, 일산, 중동, 평촌, 산본)4333(인구 1만 명당 연평균 6.9), 2기 신도시(판교, 동탄1·2, 한강, 위례, 운정, 회천·옥정, 광교, 고덕)2091(인구 1만 명당 연평균 3.7)으로 나타났다. 노인과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에서 1기 신도시(노인 890, 어린이 313) 보다 2기 신도시(노인 334, 어린이 300)에서 교통사고가 적게 발생했다.

연구원은 1995년 어린이 보호구역, 2007년 노인 보호구역이 각각 처음으로 도입된 상황에서 1980년대 후반 추진된 1기 신도시 사업, 2000년대 초중반 추진된 2기 신도시 사업이 안전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인구 1만 명당 어린이 보호구역은 1기 신도시는 10.9개소, 2기 신도시는 6.1개소이며, 노인 보호구역은 10.6개소, 20.4개소에 불과하다. 특히 노인 보호구역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는데, 신도시 노인 인구성장률이 어린이를 웃돈만큼 교통 안전대책이 인구변화를 고려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2015년 대비 2020년 어린이 인구는 15.0% 감소, 29.2% 증가, 노인 인구는 16.0% 증가, 215.9% 증가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교통약자 보행 안전을 우선한 신도시 조성 추진 전략으로 도시공간 전체를 대상으로 보행축을 우선 계획하고, 도로 횡단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보행 계획 수립 교통약자별 특성을 고려한 도로 환경개선과 보호구역 운영 교통안전시설 효율적 유지·관리의 지침 마련과 담당자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빈미영 선임연구위원은 교통약자별 교통사고 발생 특성 차이를 고려한 차별적인 교통안전 대책이 필요하다향후 교통약자가 안전하게 보행하려면 보호구역에 한정된 교통안전 대책이 아닌 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한 안전대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통약자 중 장애인의 안전한 이동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장애인 교통사고 데이터와 같은 기초자료를 정부 차원에서 수집·관리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여주에 여섯 번째 ‘스타벅스’ 매장 문 연다...이르면 4월 DT점 오픈
  • 대학교 연못서 여성 시신 발견…국과수 사인 감정 의뢰
  • 옛 인천의 향수를 찾아서 ㊾ ‘송도의 금강’으로 불린 청량산
  • 고양 화정동 음식점서 불, 18분 만에 진화
  • [영상] 고양 일산서구 아파트서 불, 50대 여성 부상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5일, 월)...흐리다가 오후부터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