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공무원 점심시간 ‘엿장수 맘대로’···오전 11시 30분부터 점심 위해 자리 떠
상태바
파주시 공무원 점심시간 ‘엿장수 맘대로’···오전 11시 30분부터 점심 위해 자리 떠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2.04.18 15:3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멀리서 온 민원인 1시간 기다리기 ‘일쑤’
농민 “농사철 시간만 허비해” 불만 가중
시간 제대로 준수 않고 퇴근은 ’칼 퇴근’
시 관계자 “업무지침 위반, 단호히 대처”
파주시는 지난 17일 ‘파주형 뉴딜 2.0 추진 전략회의’를 열고 한국판 뉴딜 2.0에 대응하는 파주시 추진전략을 구체화했다. 사진은 파주시청 전경. (사진=중앙신문DB)
파주시 일부 공무원들이 민원은 뒷전인 채, 자신들을 위한 시간은 업무지침을 위반해 가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도 민원들의 고충을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난무해 대책이 시급하다. 사진은 파주시청 전경. (사진=중앙신문DB)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파주시청 일부 공무원들이 점심 시간을 제대로 준수치 않고, 개인적인 일에 시간을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시청 공무원들은 오전 11시 30분쯤 되면 점심을 먹기 위해 청사를 빠져나오는 사례가 기자들의 눈에 자주 포착되기도 한다.

한 민원인은 12시 훨씬 이전에 민원해결을 위해 청사를 방문했으나, 담당 직원이 점식 식사를 위해 자리를 비워 무려 1시간 이상을 밖에서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다고 푸념했다.

물론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장 등의 공무적인 일도 있겠지만, 시청을 자주 찾는 대다수 민원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공통된 시각이다.

일부 공무원들은 11시 30분이 지나면 슬슬 자리를 뜨기 시작해 12시 이전에 거의 자리를 비우기 일쑤다.

상황이 이런 탓에 멀리서 민원해결을 위해 시청을 찾은 시민들은 장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겪는 등 농사철로 바쁜 시간을 허비케 돼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실례로 결국 11시 30분에 식사를 위해 자리를 비워 오후 1시경 돌아와 10~20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식사 후 양치와 다른 볼 일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 뿐 아니라, 퇴근시간의 경우 오후 6시 이전에 ‘칼 퇴근’을 해 심지어 5시 50분 정도면 퇴근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를 두고 국가의 녹을 먹고 사는 공무원들이 1분 1초를 아껴 사용해야 하는 근무시간을 ‘엿장수 맘대로’ 사용한다는 지적과 함께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위해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는 지적이 팽배하다.

이에 시청 관계자는 “12시 이전 점심시간을 활용한 것은 명백한 업무지침 위반”이라며 “앞으론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윤현정 2022-04-18 21:05:37
파주시만 그런게 아니라 지금 서울도 그래요! 11시37분에 전화했더니 점심먹으러 나갔다네요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1호선 의왕~당정역 선로에 80대 남성 무단진입…숨져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5일, 월)...흐리다가 오후부터 '비'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2일, 금)...오후부터 곳곳에 '비' 소식, 강풍 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