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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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이 피었습니다”
  • 김완수 교수  wsk5881@naver.com
  • 승인 2022.04.1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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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 중앙신문=김완수 교수 | 지난주부터 우리지역의 배꽃이 피기 시작했다. 올해도 배꽃 피는 시기에 안정결실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최근 4년동안 배꽃이 피는 시기마다 이상저온으로 결실이 불안정하고 일부 서리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게다가 올해는 꽃가루운반곤충(방화곤충)의 밀도 또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수 화상병 발생 위험지역은 수분용 방화곤충 이동을 제한하고 있고, 여러 가지로 배나무에 곤충 자연수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공수분 등 결실안정에 최선을...

배꽃이 피는 기간에는 비도 없고 날씨가 좋아야 벌·나비 등 꽃가루 매개곤충의 활동이 활발해져서 수분과 수정이 잘된다. 그렇다면, 금년의 4월 중·하순이 날씨는 어떻게 진행될까? 배 농업인들은 인공수분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따라서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꽃가루은행을 이용해 인공수분용 꽃가루를 준비하고 적기에 인공수분 작업을 실시해 안정결실에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 아울러, 자연수분을 돕기 위해서는 꽃가루받이나무 가지를 물병에 꽂아 과수원 전체에 골고루 배치하는 것도 좋다. 이렇게 하면 가지에서 약 20일 정도 꽃이 피어있게 돼 방화곤충을 통한 수분을 유도할 수 있다. 안정적인 배열매 맺음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인공수분용 꽃가루의 품질을 확인하고, 장기적으로는 꽃가루받이나무(수분수)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기상 상태가 고르지 않은 경우 일수록 인근 농업기술센터 과수전문가와 상의를 하여 실시하는 것이 보다 더 효과적일 것이다.

안정적인 배열매 맺음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인공수분용 꽃가루의 품질을 확인하고, 장기적으로는 꽃가루받이나무(수분수)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개화기 저온, 늦서리 피해 대책도...

우리지방 배 재배지역은 주로 내륙 산간지에 분포하고 있어 지형이 복잡하고 이에 따른 국지 미기상의 영향으로 개화기 무렵 간헐적으로 늦서리 피해를 받는 경우가 있다. 서리피해를 받으면 안정적인 수량 확보는 물론 소질이 좋은 24번과의 착과가 어려워 고품질 배를 생산하기 어려우므로 입지 환경조건을 충분히 검토하여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개원 시 사전에 미기상을 충분히 조사하여 늦서리의 피해가 나타나는 위험 지역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으며, 개화기가 늦은 품종이나 저온 요구성이 큰 품종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재배관리에 있어서도 균형시비, 적정착과 등 수세를 안정화시켜 저온에 대한 저항성을 증대시키고,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참고하여 최저기온이 -2이하가 예상되면 서리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대비를 하되 특히, 오후 6시 기온이 10이하일 때 하늘이 맑고 바람이 없을 때 서리가 내릴 확률이 높아지므로 과수원내 야간 기온을 높여줄 기름, 땔나무, 왕겨 등을 준비하여 태워주거나, 과수원내 방상팬을 설치해 기온이 내려갈 때 모터를 가동시켜 송풍시켜주는 시설을 설치하거나, 스프링클러를 이용한 살수법 등 과수원 여건에 맞도록 적절한 대책이 강구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배는 한 때 26000ha까지 재배되다가 금년에는 9443ha로 지난해보다도 2.4%정도 줄어들었다. 이러한 추세는 지속 될 전망이라고 한다. 특히 수도권의 성목면적이 급감하였는데 이는 재배 농가위 고령화와 과수 화상병으로 인한 폐원, 그리고 도시개발 등이 주원인이라고 한다.

위기는 기회라고 한다. 배 재배농가들이 심기일전하여 소비자 기호에 맞는 중·소과 품종, 추석에 출하 할 수 있는 품종,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품종으로 갱신하면서 일상소비용으로 출하가 가능한 배를 생산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견해에 관심을 갖고 시기적으로 핵심기술 투입하여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배 재배 농가가 되어 보자.

아무튼 우리지역 배꽃이 피는 시기인 올 4월 중.하순의 기상이 순조롭지 못 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이에 대한 사전준비로 인공수분 준비와 실천 가능한 봄철 저온, 늦서리 피해 예방책을 강구하여 올해도 고품질 배, 소비자가 찾는 좋은 배를 생산하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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