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평형 빈집 수두룩…17평형 대기자 다수
| 중앙신문=중앙신문 | 주거 취약계층의 마지막 보루인 영구임대아파트가 평수에 따라 선호도가 갈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큰 평형 아파트는 대기자가 수백 명이 몰리는 반면 작은 평형은 빈 곳이 적지 않다.
광주도시공사는 1일 하남시영 2단지 영구임대 아파트 예비입주자 모집을 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전용면적 24㎡(12평형)는 300가구, 31㎡(14평)와 40㎡(17평)는 50가구씩이다.
특히 12평형은 현재 빈집이 100가구에 달해 자격요건만 맞으면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대기자를 보더라도 공급물량이 1051가구에 달하는 12평형은 8명에 불과하지만 223가구인 17평형은 대기자가 94명이나 된다.
도심 접근성이 양호한 쌍촌과 금호 영구임대 아파트의 대기자 현황을 보면 선호도는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들 두 곳의 17∼18평형에는 대기자만 1800여 명이나 몰려있다.
수년간 기다려도 사실상 입주 기회가 올지 의문이 든다.
지난해 준공 뒤 첫 입주를 한 산정이나 농성 영구임대까지 더하면 전체 대기자는 3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도시공사 관계자는 “공실이 대량 발생한 것은 더 나은 주거복지 욕구에다 주변에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영은 1992년 준공됐으며, 영구임대아파트 입주 자격 1순위는 생계 및 의료급여 수급자, 한부모가족 등 관련 규정에 명시돼 있고 최초 임대기간은 2년이고 이후 2년 단위로 최장 50년까지 재계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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