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 미나리, 취나물 등 봄나물 예찬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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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 미나리, 취나물 등 봄나물 예찬②
  • 김완수 교수  wsk5881@naver.com
  • 승인 2022.04.1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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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 중앙신문=김완수 교수 | 지난주도 자주 찾는 화성 병점의 비봉산, 오산의 죽미령 평화공원, 독산성 세마대, 죽미공원 등을 매일 순차적으로 걸으면서 봄을 만끽하고 있다.

산수유, 진달래와 개나리는 한창 자태를 뽐내고 있다. 여기다가 벚꽃까지 더하니 년 중 가장 화사한 계절이다. 걸으면서 쑥이랑 봄나물을 채취하는 여인들의 모습은 한결 정겨운 풍경이다.

제철을 맞은 봄나물을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두릅과 미나리, 취나물 등 봄나물을 소개한다.

독특한 향이 있어서 산나물로 이용하는 두릅은 땅두릅과 나무두릅이 있다. 땅두릅은 4∼5월에 돋아나는 새순을 잘라낸 것으로 쌉싸래한 듯 향긋함이 일품이다. 나무두릅은 나무에 달리는 새순을 채취한 것을 말한다.

우리가 쉽게 구입하기 쉬운 두릅은 두릅나무의 어린 순을 꺾은 것으로 노화방지에 좋은 셀레늄 함량이 100g당 3.85㎍으로, 산나물 중에서도 많은 편이다. 비타민B, 비타민K, 비타민C, 엽산 등 미네랄이 골고루 함유돼 있어 겨우내 떨어진 면역력을 높여 주고, 피로를 풀어 주며 몸에 활력을 준다.

그리고 춘곤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 두릅의 쓴맛을 내는 '사포닌' 성분은 활력을 높이고 피로를 푸는 데 효과가 크며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살짝 데쳐 물에 잠깐 우린 뒤 초고추장을 찍어 먹으면 입맛을 돋워준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튀겨 먹어도 좋다.

땅두릅은 한방에서는 '독활'이라 하여 신경쇠약, 당뇨병치료 약재로 쓰이고, 단백질과 비타민C, 칼슘이 풍부해 신경 안정과 혈액 순환을 돕는다.

건강 채소로 인기를 끄는 미나리는 특유의 향긋함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인 식재료다.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한 미나리는 특히 해독작용이 뛰어나 체내 중금속이나 각종 독소를 배출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특히 간 기능 개선에 좋고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미나리에는 식물성 색소물질인 케르세틴이 들어 있다. 케르세틴은 항산화작용으로 산화물질로부터 신체를 보호해 주고, 봄철 나른해지는 몸에 활력을 준다. 또한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내려주는 마그네슘(23㎎) 뿐만 아니라 칼륨 · 칼슘 · 철도 풍부하다.

특히 칼륨은 미나리 100g당 412mg으로 배추의 1.7배, 철은 2mg으로 배추의 4배가 함유돼 있다. 시력 ·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비타민A는 100g당 2,300IU로 배추보다 25배 많이 들어 있다. 미나리 특유의 향은 '페르시 카린' 성분 때문이다.

이 성분은 해독효과가 뛰어나다. 복어탕에 미나리를 넣는 것도 혹시 있을지 모르는 복어의 독을 중화시키기 위해서다. 팔팔 끓는 물에 데친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짠 후 양념에 무쳐 먹으면 된다.

취나물은 이른 봄에 채취해서 데쳐서 말리기도 하고, 그냥 나물로 이용하기도 한다. 뿌리를 구해 3월 말에서 4월에 걸쳐 심던지 씨앗을 파종해서 재배한다.

파종하면 수확까지 2년을 기다려야 한다. 취나물은 비타민A와 칼륨이 풍부한 알칼리성식품으로, 체내 염분을 배출하는데 도움이 준다. 100g당 칼슘이 124mg 들어 있어 골다공증 환자나 성장기 아이에게 좋다. 감기·인후염·두통에 한약재로도 쓰이기도 한다.

취나물에는 수산(蓚酸, Oxalic acid)이 많아 몸속 칼슘과 결합해 결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취나물은 생으로 먹지 말고 가능하면 데쳐 먹는 것이 좋다.

다만, 너무 오래 담가두면 수용성 영양소가 파괴된다. 데칠 때 소금을 약간 넣으면 비타민C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이제 코로나도 종말 분위기로 가는 추세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움 추렸던 생활에서 벗어나 봄철 꽃구경도 하며 봄나물로 입맛도 돋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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