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민 걱정 덜어드려야 한다” 화답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지난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19일 만인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을 갖기로 했다.
앞서 신(新) 정권과 구(舊) 정권은 지난 16일 회동을 계획했었으나, 의제 조율 등을 둘러싼 이견(異見)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28일 오후 6시 청와대에서 만찬을 겸해 만나기로 했다"며 "청와대로부터 문 대통령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윤 당선인과 만났으면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화답했다"며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여러 차례 걸쳐 일정과 장소를 조율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이 수석의 연락에 대해 보고를 받자마자 흔쾌히 속도감 있는 진행을 주문했다"며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경제적 파장, 안보에 있어서도 엄중한 상황에서 윤 당선인이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다만,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이 의미가 있으려면 유의미한 결실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늘 일관된 기조를 유지했다"며 "자연스럽게 두 분이 만찬을 하다 보면 국가적 현안과 과제에 대해 이야기할 계기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추가 의제 논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번 회동 형식에 대해선 "일단 만찬엔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그리고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키로 했다"며 "따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두 분이 만나실지 여부에 대해선 당일 한번 봐야 할 것"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회동은 지난 9일 실시된 대선 이후 19일 만으로,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간 회동 중 가장 늦게 만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