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대비 75% 저렴한 중고차가 있다고...道, 허위매물 의심 사이트 10곳 형사고발 검토
상태바
시가 대비 75% 저렴한 중고차가 있다고...道, 허위매물 의심 사이트 10곳 형사고발 검토
  • 김유정 기자  julia6122@naver.com
  • 승인 2022.03.24 11:0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온라인 중고차 매매사이트 등 303곳 조사 결과 발표
경기도가 시가 대비 75% 저렴한 중고차를 판매하는 등 허위매물 의심 사이트 10곳적발하고, 법리검토를 거쳐 형사고발할 예정이다. 사진은 경기도 허위매물 판별 가이드. (사진제공=경기도청)

| 중앙신문=김유정 기자 | 소비자가 시세보다 훨씬 싼 가격의 중고차 광고를 보고 찾아가면, 다른 차를 보여주는 수법 등으로 비싸게 판매하는 일명 중고차 사기피해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가 시가 대비 75% 저렴한 중고차 매물을 올리는 등 허위매물 의심 중고차 거래 사이트 10곳에 대해 형사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24일 오전 경기도는 온라인 중고차 판매처 303곳을 점검하고 허위매물을 올려놓은 것으로 의심되는 사이트 10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온라인 중고차 매매사이트 167, 블로그·카페 121, 기타(유튜브 채널 등) 15곳에서 시가 대비 75% 이하 가격의 매물 2760개가 올라온 사이트 27개를 추렸고, 이 중 조사 과정에서 폐쇄한 17곳을 제외한 10곳을 적발했다.

도는 빅데이터 비교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와 협업을 통해 자동차 전산 자료와 대조하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손님을 가장한 조사 기법인 미스터리 쇼핑등을 통해 해당 매물의 광고 내용과 정보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A사이트는 3490 원 상당(중고차 매매 대형플랫폼 기준)의 준대형 승용차를 정상가격의 13%에 지나지 않는 460 (2020년식 약 500km 주행)에 판매한다고 광고했으나 해당 차량의 실제 정보를 확인한 결과 실제 판매가격 차이뿐만 아니라 2019년식 차량으로 주행거리도 약 4km 이상을 주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행거리 차이가 광고내용과 다르게 실제로는 39500차이를 보이고 있다.

B사이트는 2021년식 SUV 차량을 400만원에 판매하겠다고 소개하고 있지만, 7개월 전에는 동일 차량을 중고차 매매 대형플랫폼에서 4150만 원에 매물로 올린 기록이 남아있었다. 무려 10배 넘게 싸게 판매한다고 허위광고하고 있다.

특히 이 차량은 국토교통부의 등록 정보에서 이미 해외로 수출된 말소 차량으로 구매 자체가 불가능했다.

도는 인터넷 허위매물 사이트 10곳에 대해 법리검토를 거쳐 매매종사원 등에 대한 형사고발을 검토 중이다.

김지예 경공정국장은 최근 들어 신차 출고가 지연되면서 중고차 거래가 증가하는 상황에 도민들의 허위매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허위매물 판별 가이드를 마련했다올해도 3월부터 12월까지 중고차 허위매물 상시 점검을 추진해 건전한 중고차 시장 거래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피해를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소비자의 피해가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허위매물 판별 가이드를 홍보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
  • 1호선 의왕~당정역 선로에 80대 남성 무단진입…숨져
  • [오늘 날씨] 경기·인천(24일, 수)...돌풍·천둥·번개 동반 비, 최대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