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현대판 구중궁궐 청와대 개방은 국민 섬김의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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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현대판 구중궁궐 청와대 개방은 국민 섬김의 첫걸음
  • 김성운 기자  sw3663@hanmail.net
  • 승인 2022.03.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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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운 기자
김성운 기자

| 중앙신문=김성운 기자 | 청와대를 부수자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 돌려주자는 것인데 ‘개집도 이렇게 부수지는 않는다’는 극단적 발언이 나오고, 국방부 출신 관료들도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반대하고 나섰다.

관료사회의 경직성, 정치적 진영논리가 우선인 자들을 중심으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천문학적 예산이 낭비된다’며 공포 조장 프레임이 난무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측은 집무실 이전 공방을 끌면 끌수록 호재라고 보는 양상이다.

속칭 진보 정권이지만, 요지부동을 강조하는 그 모습은 극보수적 행태다.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겠다는 것이야 말로 진보적 생각과 추진력 아니겠는가.

현대판 구중궁궐이자 성역의 상징인 청와대는 민주주의의 주인인 국민에게 돌려주는 게 맞다.

마치 명산 자락 유명 사찰처럼 북악산 아래에 자리잡은 청와대의 위치는 조선왕궁의 뒷집이라고 할 수 있다. 생김새는 ‘경복궁 근정전 짝퉁’이라고 불린다. 그 주변에는 삼엄한 철통경계로 군사시대를 연상케 한다.

윤 당선인은 ‘경호 수위를 낮춰도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집무실을 산 아래 한적한 곳에서 역동적 흐름의 한강 지척인 용산으로 옮기겠다고 선언했다. 한강을 뒤에 두고 북한을 노려보는 형세, 배수진을 치겠다는 결기가 느껴진다.

예산 낭비 문제로 말하자면, 각 지방자치단체 신청사 건립과 이전과 비교하자면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과도한 비판이 없지 않다. 비근한 예로 경기도청 신청사는 사업비 4708억원이 소요된 바 있다.

청와대 전면개방으로 이 지역의 역사문화관광 인프라는 활발해질 것이고, 영화제작이나 넷플릭스 드라마 등 문화컨텐츠 제작도 청와대 안마당에서 이뤄지는 시대가 올 것이다. 청와대는 특정 권력 세력의 전유물이었지만 이제는 국민의 쉼터가 될 날이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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