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패배’ 여진 ‘일파만파’···윤호중, 사퇴 요구 일축 ‘정면 돌파’
상태바
민주당 ‘대선 패배’ 여진 ‘일파만파’···윤호중, 사퇴 요구 일축 ‘정면 돌파’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2.03.20 15:5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일 원내대표 선거 앞두고 재점화
尹 공천권 두고 ‘계파 별 갈등 조짐’
비상대책위원장 책임론 또다시 거론
더불어민주당이 ‘3.9 대선’ 패배 이후 책임론을 둘러싼 당내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은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20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비대위 운영과 당 쇄신 방안 등 현안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3.9 대선’ 패배 이후 책임론을 둘러싼 당내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은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20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비대위 운영과 당 쇄신 방안 등 현안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3.9 대선’ 패배 이후 책임론에 대한 여진이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의 거듭된 사퇴 요구를 일축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음에도 대선 패배의 책임론을 둘러싼 충돌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4일 원내대표 선거와 맞물려 계파 간 이견으로 기(氣) 싸움이 본격화될 경우 당내 갈등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점쳐진다.

윤 위원장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통해 "당이 부여한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며 "당 쇄신에 대한 소명과 국민의 명령을 완수하는데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당 내에서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윤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그만둬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으나, 정면 돌파를 시도하며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다.

이같은 윤 위원장의 결단엔 최근 당 내부에서 윤 위원장에게 책임을 묻는 쇄신보단 약 두달 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는 현실론이 우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윤 위원장 체제(비대위원장)가 시작된지 일주일 지난 상황에서 뒤늦게 책임론을 요구하는 것도 적절치 않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초·재선 간담회에서 일부 의원들은 윤 위원장의 사퇴보단 임명 과정에서의 절차적 문제나 향후 쇄신 방안에 대해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 직후 조오섭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여러분께서 궁금해 하는 비대위원장 거취 얘긴 많이 나오지 않았다"며 "대신 비대위원장으로서 어떻게 당을 이끌어 국민들께 반성하는 모습으로 개혁을 이끌어갈지 대안을 제시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윤 위원장은 당내 분위기를 등에 업고 최대한 통합을 도모하겠다는 오는 ‘6.1 지방선거’에 이어 8월 전당대회까지 큰 행사가 줄지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 내홍은 오는 24일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재점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윤 위원장이 ‘6.1 지방선거’ 공천권을 쥐고 있는 만큼 계파 별 갈등이 빚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차기 원내대표의 계파에 따라 윤 위원장의 정당성을 흔들려고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한 의원은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계파별로 후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에 대한 책임론은 또 다시 나올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그 땐 지금처럼 수면 아래서 부글거리는 정도가 아니라, 전면전으로 격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1호선 의왕~당정역 선로에 80대 남성 무단진입…숨져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5일, 월)...흐리다가 오후부터 '비'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2일, 금)...오후부터 곳곳에 '비' 소식, 강풍 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