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세상구경] 캔떡볶이
상태바
[공감, 세상구경] 캔떡볶이
  • 남용우 선임기자  nyw18@naver.com
  • 승인 2022.03.18 07: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엔 이 떡볶이를 캔에 넣어서 먹는단다.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한 커피숍 벽면에 걸린 캔떡볶이 홍보물.

|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 우리나라 국민들의 간식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있다. 바로 떡볶이다. 요즘엔 이 떡볶이를 캔에 넣어서 먹는단다.

얼마 전 인천법원이 있는 미추홀구 인근에서 식사 후 커피를 마시기 위해 음식점 옆에 있는 커피숍에 들린 적이 있다. 그런데 커피숍 안 벽면에 걸린 캔떡볶이 홍보물을 보고 순간 깜짝 놀랐다. 떡볶이를 캔에 넣어서 먹는다니, 상당히 이색적이지 않은가.

캔커피와 캔맥주는 많이 마셔봤지만, 캔떡볶이는 난생 처음이었다. 커피솝 여사장은, 신기해하며 캔떡볶이에 대해 묻는 나에게 출시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은근히 인기상품이라고 했다.

여사장이 이야기하는 캔떡볶이의 장점들도 상당히 많았다. ‘걸으면서 먹을 수도 있고, 위생적이고, 배달에 용이하고, 맛의 변화도 거의 없고, 먹다 남을 경우 보관이 편하다등 이었다. 내용물이 뜨거운 캔떢복이를 편하게 손으로 잡고 먹을 수 있도록 캔주변은 두터운 종이가 감싸고 있다. 뜨거운 부분을 종이로 감싼, 요즘 우리들이 즐겨마시는 핫아메리카노와 같은 이치다. 가격은 1인분에 4500원이다.

이러다 캔떡, 캔짬뽕, 캔자장면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쩜 캔 속에 든 생선회 캔회도 나올 수도 있겠다.

코로나로 인한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배달이 많아져 생겨나는 또 다른 변화 아닌가 하는 생각과 컵밥을 먹고 바쁘게 살아야만 하는 우리들의 이런 간편 음식문화가 자꾸만 생겨나는 건 아닌지. 식사 후라서 그런가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맛은 궁금했다.

이미 우리와 익숙한 캔의 문화에선 캔맥주와 캔커피를 빼놓을 수 없다. 캔맥주의 역사가 캔커피보단 약 34년 정도 앞선다. 캔맥주가 세상에 나온 지는 87. 캔커피 문화는 약 53년쯤 된다.

캔맥주는 1935년 미국 크루거 브루어리에서 최초로 생산됐다고 한다. 또 캔커피 역사는 1969년 일본에서 처음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미세프라스틱 환경문제와 탄소중립 등을 생각하면 이런 아이디어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좋은 구경이었다. /·사진=남용우 선임기자

남용우 선임기자
남용우 선임기자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
  • 1호선 의왕~당정역 선로에 80대 남성 무단진입…숨져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5일, 월)...흐리다가 오후부터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