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국민들의 간식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있다. 바로 떡볶이다. 요즘엔 이 떡볶이를 캔에 넣어서 먹는단다.
얼마 전 인천법원이 있는 미추홀구 인근에서 식사 후 커피를 마시기 위해 음식점 옆에 있는 커피숍에 들린 적이 있다. 그런데 커피숍 안 벽면에 걸린 ‘캔떡볶이 홍보물’을 보고 순간 깜짝 놀랐다. 떡볶이를 캔에 넣어서 먹는다니, 상당히 이색적이지 않은가.
캔커피와 캔맥주는 많이 마셔봤지만, 캔떡볶이는 난생 처음이었다. 커피솝 여사장은, 신기해하며 캔떡볶이에 대해 묻는 나에게 ‘출시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은근히 인기상품’이라고 했다.
여사장이 이야기하는 캔떡볶이의 장점들도 상당히 많았다. ‘걸으면서 먹을 수도 있고, 위생적이고, 배달에 용이하고, 맛의 변화도 거의 없고, 먹다 남을 경우 보관이 편하다’ 등 이었다. 내용물이 뜨거운 캔떢복이를 편하게 손으로 잡고 먹을 수 있도록 캔주변은 두터운 종이가 감싸고 있다. 뜨거운 부분을 종이로 감싼, 요즘 우리들이 즐겨마시는 핫아메리카노와 같은 이치다. 가격은 1인분에 4500원이다.
이러다 캔떡, 캔짬뽕, 캔자장면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쩜 캔 속에 든 생선회 ‘캔회’도 나올 수도 있겠다.
코로나로 인한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배달이 많아져 생겨나는 또 다른 변화 아닌가 하는 생각과 컵밥을 먹고 바쁘게 살아야만 하는 우리들의 이런 간편 음식문화가 자꾸만 생겨나는 건 아닌지. 식사 후라서 그런가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맛은 궁금했다.
이미 우리와 익숙한 ‘캔의 문화’에선 캔맥주와 캔커피를 빼놓을 수 없다. 캔맥주의 역사가 캔커피보단 약 34년 정도 앞선다. 캔맥주가 세상에 나온 지는 87년. 캔커피 문화는 약 53년쯤 된다.
캔맥주는 1935년 미국 크루거 브루어리에서 최초로 생산됐다고 한다. 또 캔커피 역사는 1969년 일본에서 처음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미세프라스틱 환경문제와 탄소중립 등을 생각하면 이런 아이디어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좋은 구경이었다. /글·사진=남용우 선임기자